◀ 앵커 ▶
미국 정부는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해 긍정적인 조치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북한에 외교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미동맹재단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북한과의 대화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와 소통을 지지합니다"
캠벨 조정관은 '북한에게서 들은 소식이 있냐'는 추가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국무부도 남북간 대화와 관여를 지지한다며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은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선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잘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
"이것(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은 긍정적인 조치입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선 외교와 대화가 필수적입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과 관련한 기존 입장엔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국의 대북 실용외교 방침과 함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우리는 유엔 안보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반도의 핵 위험에 관한 중요한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북한에 외교의 문을 계속 열어두겠지만,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하려고 제재 완화 등의 유인책을 제시하진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한미연합훈련이 축소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미 군당국은 아직 규모나 시기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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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여홍규
미국 "긍정 조치" 환영…"북한과 대화 열려있다"
미국 "긍정 조치" 환영…"북한과 대화 열려있다"
입력
2021-07-2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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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7-2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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