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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견디며 만개…'여름 여왕' 무궁화의 향연

폭염 견디며 만개…'여름 여왕' 무궁화의 향연
입력 2021-07-28 06:19 | 수정 2021-07-2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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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름 내내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무궁화가 폭염 속에도 곳곳에 만발했습니다.

    우리나라 꽃으로 불리는 만큼 그에 걸맞는 대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만4천여 그루의 형형색색 무궁화가 화원을 가득 채웠습니다.

    무궁화는 더위가 시작되는 6월 말부터 첫 서리가 내리는 10월까지 피는 대표적인 여름 꽃.

    연분홍 한가지 색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품종에 따라 강렬한 붉은 빛을 띠기도 하고 순백의 우아함을 뽐내기도 합니다.

    풍성한 꽃잎을 가진 겹꽃의 화려함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전철기]
    "무궁화 종류가 상당히 많더라고요. 이런 무궁화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많이 배우게 됐고‥"

    하루살이 꽃이다보니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꽃잎을 오므리면 꽃으로서의 생명은 끝.

    하지만 이튿날 다른 꽃망울들이 새로 피어나 무궁화 나무는 여름 내내 꽃이 지지 않습니다.

    '피고 지고 또 피는' 무궁무진한 꽃, 무궁화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입니다.

    [박형순/우리꽃 무궁화교육원 원장]
    "큰 나무에서는 (무궁화가) 3천 송이까지 핍니다. 여기 (꽃)봉우리가 있잖아요. 이게 내일 피는 꽃이거든요."

    꽃잎 안쪽의 선명한 붉은 반점은 '단심(丹心)'이라고 불리며 대표적인 꽃말 역시 '일편단심'.

    지난 1896년 독립문 주춧돌을 놓는 행사 때 애국가에 등장했고, 일제시대에는 독립군 군가에 언급되며 고난을 극복하는 인내와 끈기의 상징, 우리나라 꽃으로 받아들여졌지만, 명문화된 근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8월8일이 무궁화의 날로 지정되고 행정안전부도 국가상징으로 명시했지만 국회에 발의된 법률은 논의가 수년째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그 상징성 만큼이나 관리나 보전을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민간단체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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