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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지하철 안에서 성폭행 시도…급박한 탈출

텅 빈 지하철 안에서 성폭행 시도…급박한 탈출
입력 2021-07-28 06:36 | 수정 2021-07-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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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지하철 1호선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이 흉기를 든 남성에게 성폭력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가 극적으로 탈출했습니다.

    이 남성은 1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일요일 아침 7시쯤.

    지하철 1호선 열차에 앉아 있던 20대 여성 앞으로 지저분한 차림의 한 남성이 다가와 앞을 가로막아 섰습니다.

    당시 열차 안에 아무도 없었는데, 겁에 질린 여성은 옆 칸으로 도망치려다 곧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
    "전력질주를 해서 도망을 쳤어요. 그 (열차 사이 통로) 유리문에 비친 제 모습과 그 남자가 따라오는 게 보이니까, 갑자기 제가 너무 놀라서…"

    남성은 여성을 노약자석으로 밀치며 흉기를 목에 댔고 성폭행을 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피해 여성]
    "'아가씨가 예뻐서 그래' 이러시는 거예요. 2021년도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가능한 것인가…"

    흉기를 손으로 막으며 저항했지만 남성은 뺨과 머리를 마구 때렸습니다.

    이 여성은 노량진 역에 열차가 멈춰선 순간, 온 힘을 다해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피해 여성]
    "'나를 탈출 시켜줄 사람은 나밖에 없겠다' 생각이 들어서. '노량진 역입니다' 하자마자 진짜 사력을 다해 도망쳤어요."

    역사로 나와 도와달라며 소리쳤지만 도움의 손길은 없었습니다.

    [피해 여성]
    "나를 성폭행 하려고 했다" 막 소리를 쳤는데, 저를 도와주거나 '무슨 일이야'라고 도움을 주는 분이 없었어요.

    50대로 확인된 이 남성은 범행 11시간 만에 의정부역에서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
    "지하철을 타면 그냥 손이 흥건해져요. 지금도 생각만 해도 땀도 나고‥"

    코레일은 3년 안에 모든 열차 안에 CCTV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코레일이 관리하는 지하철 1,3,4호선 열차 중 CCTV가 설치된 비율은 10% 미만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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