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남자 유도 조구함 선수는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승부가 끝난 뒤에는 상대방의 손을 들어주며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습니다.
김재경 기자입다.
◀ 리포트 ▶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30초 간격으로 잇따라 성공시키며 한판승으로 16강을 통과한 조구함.
8강에선 독일 선수의 공격을 회심의 감아치기로 되받으며 절반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4강에서 세계 2위의 강자 포르투갈의 폰세카를 상대로 다시 한 번 번개같은 업어치기를 선보였습니다.
[캐스터]
"네네 조구함 선수 잘했어요. 절반입니다!!! 이제 결승입니다!"
운명의 결승전. 그리고 한일전.
조구함은 일본의 에런 울프와 연장전만 5분, 전체 경기 시간 9분이 넘는 혈투를 벌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 없이 지도만 두 번씩 받는 팽팽한 싸움을 이어가다 결국 체력이 떨어진 조구함은 안다리 후리기를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일어나 우승 후 울먹이는 상대방을 안아주고 손을 들어주며 진심어린 축하를 건넸습니다.
[조구함/유도 대표팀]
"정말 강했습니다. 진짜 제가 여태까지 잡아본 상대 중에 가장 강했어요."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대회 3개월을 앞두고 전방십자인대를 다치며 16강에서 탈락했던 리우 올림픽.
조구함은 그 좌절감을 은메달로 씻어냈습니다.
[조구함/유도 대표팀]
"(리우 올림픽) 노메달이 제가 계속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준 이유라면, 지금 은메달은 또 한 번 도전하라는 의미라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이제 곧바로 다음 대회인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며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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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재경
조구함, 값진 은메달…"또 도전하라는 의미"
조구함, 값진 은메달…"또 도전하라는 의미"
입력
2021-07-30 06:08
|
수정 2021-07-3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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