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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군사훈련 중단 요구…정부 '고심'

북한, 한미군사훈련 중단 요구…정부 '고심'
입력 2021-08-02 06:13 | 수정 2021-08-0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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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남북 대화 국면을 조성해보려던 정부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정희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북남관계의 앞길을 흐리게 할 수 있다"며 "남측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합동군사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혀 훈련 축소가 아닌 전면 취소를 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난달 27일 복원된 남북 통신연락선에 대해서는 "단절된 것을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시켜놓은 것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남북관계는 한미군사훈련 중단 여부에 달려있다고 우리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는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습니다.

    정부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해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김 부부장의 담화로 한미연합훈련 일정을 조정하거나 축소하면 '과도한 북한 눈치 보기'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당장 한미연합훈련을 취소할 명분은 없는 만큼 훈련은 일정대로 진행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고려해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정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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