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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 뜨겁다'…물고기는 죽고 해파리만 기승

'바다도 뜨겁다'…물고기는 죽고 해파리만 기승
입력 2021-08-02 06:19 | 수정 2021-08-0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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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도 뜨거워지면서 평년보다 일찍 해파리떼가 출몰해 어업에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고수온 현상이 보름 넘게 계속되다보니 양식업도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장흥군 안양면 앞바다.

    어선들이 끌고 가는 그물에 해파리들이 줄지어 빨려듭니다.

    몸체가 투명한 보름달물해파리인데, 백 제곱미터에 20마리 이상 발견되고 있습니다.

    크게는 30센티미티까지 자라는 '보름달물해파리'는 그물망 등에 걸려 어업을 방해합니다.

    [박효철/어민]
    "그물에 무지하게 (해파리가) 엉켜서 올라오거든요. 그러면 어민들이 너무 성가시죠. 이것이 없으면 고기만 따면 되는데…"

    전남 득량만 해역에 처음 해파리주의보가 내려진 건 지난 6월 말.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빠른 것으로 고수온이 원인입니다.

    늘어난 해파리에 멸치 그물이 찢겨 나가는 등 조업 피해가 나타나고 있고, 높은 수온에 육상 양식장도 비상입니다.

    [진평석/양식장 어민]
    "30도 넘어가면 폐사가 많이 일어나죠. 가장 무서운 거죠, 저희 어민들에게는."

    이달 들어 더욱 상승한 바닷물 온도는 현재 29도를 넘어섰습니다.

    [주성환/장흥군 수산지원팀장]
    "육상 해수양식장하고 패류 양식장 피해가 발생합니다. 고수온 때문에 물 속의 용존산소가 줄어들면서 고기들이 폐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자체와 어민들은 해파리 제거와 함께 차광막과 액화산소 펌프 설치 등 양식장 피해 예방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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