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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경기 고점·중국 악재'에 흔들리는 코스피

[재택플러스] '경기 고점·중국 악재'에 흔들리는 코스피
입력 2021-08-02 07:39 | 수정 2021-08-0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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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8개월간 질주하듯 상승하던 증시의 힘이 서서히 빠지고 있습니다.

    개별기업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도 지금이 고점이 아니냐는 우려가 증시를 누르는 모습인데요.

    오늘 +NOW에서는 글로벌 증시 주요 이벤트와 함께 이번주 증시 어떻게 바뀔지 살펴봅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뉴욕 증시부터 살펴볼 텐데요.

    기업들의 실적도 괜찮았고 또 긴축우려도 줄어든 것 같은데 주가에는 큰 변동을 미치지 않는 모습입니다.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네, 지난주 다우지수는 0.36%,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0.37%, 1.11% 각각 상승했는데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에서 금리 인상은 먼 미래의 일로 아직 고려 대상이 아님을 명확히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긴축 조치, 테이퍼링에 대해서 논의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시점에 대해서는 전혀 밝히지 않았고요.

    인플레이션도 일시적이고 경제의 실질적인 추가 진전, 다시 말해 고용 목표 등을 달성하려면 아직 회복세가 더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델타변이가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앞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고요.

    ◀ 앵커 ▶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업과 가정에서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거란 전망이군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네, 맞습니다.

    경제적인 영향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죠.

    긴축 논란은 가라않는 모양새인데요.

    지난 29일에 발표된 2분기 미국 GDP성장률이 시장 기대치인 8.4%를 한참 밑도는 6.5%로 발표된 점도 미국 연준이 긴축 시기를 늦출거란 전망에 힘을 실었습니다.

    다만 빅테크 대표주식인 유통업체 아마존이 월가의 예상을 밑도는 2분기 매출액을 3년 만에 처음 발표하면서 미국 경기가 고점을 찍고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발생을 했고요.

    증시가 다소 정체될 거라는 전망속에 오름세가 약화되는 모습이었습니다.

    ◀ 앵커 ▶

    아시아 증시는 경기 고점 논란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발 규제 충격에 휘청이는 모습이었는데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네, 그렇습니다.

    중국정부가 미국에 상장한 기술서비스 기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책을 발표했는데요.

    디디추싱이라는 차량공유업체가 있는데요.

    중국정부의 만류에도 지난 6월에 미국 증시 상장을 강행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정부에서 데이터 유출 등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인터넷 안보심사 등 대대적인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는데요.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 25개도 함께 조사를 받게됐습니다.

    규제발표 직후인 지난주 26일과 27일 이틀 간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4.8%, 홍콩 항셍지수는 8.2% 급락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투자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당분간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우리나라에도 중국 정부의 자국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가 상당한 여파를 미치고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죠.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맞습니다.

    시장의 분위기를 급속도로 냉각시키고 있는데요.

    우선 중국 경제와 연관성이 높은 우리나라에 끼칠 부정적 영향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고요.

    이렇게 불확실성을 회피하는 투자자금들이 우리 같은 신흥시장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생기는 겁니다.

    증시도 박스권에서 움직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1.6%, 코스닥은 2.3% 하락하면서 마쳤는데요.

    외국인과 기관이 일제히 매도세에 나선 가운데 개인만이 홀로 매수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 앵커 ▶

    앞으로 계속 대세 상승이 이어질 거라고 보기보단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네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월말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말까지 8개월간 이어져 오던 최장 상승랠리도 지난달 말 멈췄습니다.

    7월 달 한달 간 코스피 지수는 -2.55% 하락했는데요.

    수출기업들의 견고한 실적이 지수 하락을 저지하고 있지만 예전 보다 못한 개인들의 매수 강도, 외국인 투자자의 유출 등이 증시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 앵커 ▶

    8월 첫 주 증시 투자자들 고민이 깊어질 것 같은데요, 이번주 주목해야할 포인트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죠.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이번 주 가장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경기 고점 논란입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경기가 지금은 좋은 데 고점이 아니냐, 앞으로는 회복세가 이전만 못할 거 아니냐고 하면 미래 가치가 선반영되는 증시에서는 부담이 되는 요인인데요.

    현 주가가 내년 실적까지 선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2분기의 호실적을 넘어서는 다른 주가 견인 요인이 있어야 상승세 전환이 가능할 것 같고요.

    현재 나타나는 경제 지표들이 나쁘지는 않지만 델타변이로 4차 유행이 시작된 우리나라의 경우엔 생산 등의 공급 측면에서 제약이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밖에 바이든 정부의 재정 부양책 집행이 절반을 넘어섰다는 점도 영향이 있고요.

    ◀ 앵커 ▶

    주목해봐야할 경제 지표들도 소개해 주십시오.

    ◀ 정용택/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수가 이번주 발표되고요.

    3일에는 7월 소비자 물가지수, 뉴욕 현지시간으로 6일에는 미국의 7월 실업률 등이 발표됩니다.

    발표되는 수치에 따른 시장 반응이 이전에는 긴축 조치 같은 통화정책을 하느냐 마느냐와 연계됐다면 앞으로는 경기 자체가 계속 좋아지느냐 아니냐의 시선으로 옮겨질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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