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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산불 일주일째…남유럽 곳곳에 산불 잇따라

터키 산불 일주일째…남유럽 곳곳에 산불 잇따라
입력 2021-08-03 06:35 | 수정 2021-08-0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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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탈리아, 그리스 등 남유럽 일대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터키의 에게해 연안에서는 산불로 지금까지 8명이 사망했습니다.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분화 직전의 화산처럼 커다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방헬기가 바다에서 떠온 물을 계속 퍼붓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가축들을 이끌고 대피하고, 리조트에 머물던 관광객들은 작은 배를 타고 탈출을 시도합니다.

    일주일째 이어지는 산불로 터키 남부 휴양지 보드룸에선 주민 강제 대피령까지 발령했지만, 숲 사이로 이어지는 불길은 주변 도시로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뉴튼 알메이즈/마즈쾨이 주민]
    "우리는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가축은 마당에 갇혀서 머물러야 했고요. 너무 슬픕니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사라지고 또 사라졌습니다."

    올 들어 터키에서 발생한 산불은 133건, 불에 탄 면적은 9만 5천 헥타르에 달해, 2008년부터 2020년 사이 같은 기간 평균보다 7배 이상 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구 온난화 여파에 따른 기온 상승을 잇따른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터키 정부는 용의자 1명을 체포하는 등 고의적인 방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입니다.

    터키뿐 아니라 이웃한 그리스, 이탈리아 등에서도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리스 서부 파트라스 인근에선 지난달 31일부터 대형 화재가 발생해 5개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고 주택 수십 채가 불에 타 1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탈리아도 사르데냐 지역에서 지난 주말에 발생한 불로 여의도 8배 면적의 산림과 경작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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