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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주소로 통관…마약 운반 통로 된 '국제특송'

엉터리 주소로 통관…마약 운반 통로 된 '국제특송'
입력 2021-08-03 06:44 | 수정 2021-08-0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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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헤로인을 국제 특송 화물을 이용해 국내에 유통하려던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1.2킬로그램, 무려 4만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류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역 화장실 앞에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을 경찰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갖고 있던 자루 안에서, 흰색 가루 주머니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헤로인 1.2kg. 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국내 적발사례 중 가장 많습니다.

    마약구매자로 위장한 경찰에 현장거래를 하려던 이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본인 이거 가지고 있던 거 방금 거래하려고 가지고 왔죠?"

    헤로인은 라오스에서 국제 특송화물로 인천공항으로 밀반입됐습니다.

    이 마약조직은 상세주소가 없는 엉터리 주소를 써 마약이 담긴 화물을 국내로 보낸 뒤 조직원이 택배사에 문의해 제3의 장소에서 마약을 받아채는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특히 150달러 이하의 특송화물은 서류만 확인하고 엑스레이만 통과하면 바로 통관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신경범/부산진경찰서 형사과장]
    "본 건 같은 경우에 국제특송의 전수 조사가 불가능한 점을 이용하여 밀반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대유행 이후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국제특송을 이용한 마약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가량 늘었습니다.

    적발된 일당은 국내로 밀반입한 헤로인을 시외버스터미널 택배를 이용해 국내 유통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통책 2명을 구속하고, 캄보디아 현지 교도소에서 SNS로 밀반입을 지휘한 총책 A씨에 대해 강제송환을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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