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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한테 미안해요"…'역전패' 신유빈의 눈물

"언니들한테 미안해요"…'역전패' 신유빈의 눈물
입력 2021-08-04 06:10 | 수정 2021-08-0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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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탁구 단체전에 나선 우리 여자 대표팀은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평소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던 신유빈 선수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현지에서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결전지 도쿄로 떠나던 날.

    혼자 방역복을 입고 나타나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했던 신유빈..

    [신유빈/탁구 대표팀]
    "(돌아갈 때) 방역복 딱 입고, 메달 딱 이렇게 딱 하면은 웃길 것 같은데 좋을 것 같아요."

    메달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리우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팀이자, 세계 3위 독일은 강했습니다.

    첫 번째 복식 주자로 나선 신유빈은 강한 드라이브를 앞세워 역전승을 이끌며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세트스코어 2대1로 앞서며 신유빈이 4번째 단식에서 이기면 준결승에 진출하는 상황..

    신유빈은 중국에서 귀화한 수비 탁구의 달인 한잉의 노련한 플레이에 첫 세트를 내줬습니다.

    탁구대에 팔꿈치 부근이 쓸려 피가 조금 나기도 했지만

    반창고를 붙이고 나온 뒤 더 패기있게 맞섰습니다.

    회전이 많이 걸린 상대 선수의 공을 한 박자 빠른 스매시로 마무리했습니다.

    신유빈의 시원시원한 공격에 노림수를 읽힌 듯 한잉은 게임을 내준 뒤 분이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4번째 게임에서 한 점차까지 따라간 뒤 강력한 스매시가 벗어나면서 단식을 내줬고,

    뒤이어 나선 최효주까지 패해 대표팀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신유빈은 미안한 마음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지희 언니 잘 해줬는데, 그거에 좀 못 따라가서 미안한 거 같고, 제가 이겼으면 괜찮았는데…<괜찮아, 잘했어.>"

    신유빈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보다 더 값진 경험을 얻었습니다.

    자신보다 41살 많은 최고령 선수와의 대결부터…

    세계 톱랭커와 낯선 수비 스타일의 선수 등 다양한 선수를 상대하면서

    당차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번 경기 통해서 많이 부족한 것도 느껴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될 것 같아요."

    신유빈의 첫 올림픽 무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주눅들지 않고 당차게 맞서며 다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김태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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