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도의 프랜차이즈 김밥집 두 곳에서 지난 주말부터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확인된 것만 130명 이상인데, 같은 기간 팔린 김밥이 4천줄이 넘다보니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분당의 한 유명 프랜차이즈 김밥집.
한 30대 직장인은 지난 주말 여자친구와 김밥을 사먹었다가 다음날부터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 결국 입원까지 했습니다.
38.5도까지 열이 나, 코로나 검사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A 씨/식중독 의심 환자]
"냉방병 걸린 것처럼 막 엄청 춥고, 이불을 3개를 덮어도 춥고 그러길래… 저는 머리가 너무 아프고, 계속 배탈 나서 계속 화장실 가고…"
지난 1일 같은 가게에서 김밥을 먹은 50대 남성도 비슷한 증상으로 입원했습니다.
[B 씨/식중독 의심 환자 아내]
"처음 느껴보는 복통인데, 복통도 복통이지만 고열, 오한 이런 것 때문에 탈수 증세까지 왔어요. 링거 맞고 병원에서 대기 중이에요."
인근에 있는 같은 프랜차이즈 지점에서도 식중독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해당 음식점 후기 게시판에는 "중3 딸이 39.8도 고열에 설사를 하고 있다"거나, "며칠 만에 몸무게가 5kg이나 빠졌다"는 피해 사례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성남시가 지금까지 파악한 김밥집 관련 식중독 의심 환자는 모두 134명에 달하고, 이 중 40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두 지점에서 닷새 동안 팔린 김밥은 무려 4천2백여 줄,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관계자]
"이용자를 정확히 알 수는 없고, 주문 건수를 대략적으로 파악을 했거든요. (5일 동안) 1천명 이상 되요."
해당 가게 두 곳은 지난 2일과 3일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해당 지점 측은 피해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과하고 "끝까지 책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팔다 남은 음식이 남아 있지 않아 식중독 증상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성남시는 도마와 식기 등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검사 결과는 다음주쯤 나올 예정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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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재웅
김밥집 식중독 130명 넘어…팔린 김밥만 4천200여 줄
김밥집 식중독 130명 넘어…팔린 김밥만 4천200여 줄
입력
2021-08-0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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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8-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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