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구에선 지난해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한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데, 델타 변이까지 검출됐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구 수성구의 한 교회입니다.
입구에 시설폐쇄 명령서가 붙었습니다.
같은 이름의 자매 교회가 대구 동구와 달서구, 경북 안동에도 있습니다.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 하루만에 대구 81명을 포함해 경북 안동, 경산, 포항에서 105명이 확진되는 등
어제 오후까지 모두 159명이 이 교회와 관련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한 목사가 여러 교회를 다니면서 설교를 하고 교인들끼리 집회와 소모임을 자주 가졌던 게 집단 감염의 고리가 됐습니다.
[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교역자 모임, 청년 모임, 악기, 풋살 등 교회 내 잦은 소모임 활동으로 다양한 전파 경로를 통해 감염이 확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2층에서 학생 수 28명 규모의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대안학교에서 식사를 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을 어긴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교회 확진자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검출된 겁니다.
대구시는 확진자들의 직업군이 다양해 이들을 통해 지역사회 전반으로 감염이 확산할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델타 변이가 확인된 대구 수성구 태권도장과 관련해 14명이 새로 확진됐고, 서문시장에서도 5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습니다.
대구에선 어제 오후까지 78명이 더 확진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동안 대구 종교시설 천 500여 곳의 방역 상태를 점검하는 등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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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손은민
교회서 하루 100명 넘게 확진…델타 변이 확산 우려
교회서 하루 100명 넘게 확진…델타 변이 확산 우려
입력
2021-08-0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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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8-0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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