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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이 산불로‥" 터키 배구팀의 이유있는 눈물

"고국이 산불로‥" 터키 배구팀의 이유있는 눈물
입력 2021-08-06 06:40 | 수정 2021-08-0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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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여자배구 대표팀과 8강전에서 접전을 펼친 터키 선수들이 경기 후 코트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그 슬픔 뒤에는 사상 최악의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자국민들에 대한 걱정도 담겨 있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온 시뻘건 산불이 주택을 집어삼켰습니다.

    도로 바로 옆까지 번진 불길은 달리는 차량을 위협하고,

    육로가 막힌 주민들은 바다에 보트를 띄워 탈출합니다.

    산불 160여 건은 가까스로 진압됐지만, 여전히 10여 곳에선 진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지금까지 소방관 등 8명이 숨졌고, 1만6천여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불길은 급기야 화력발전소까지 덮쳤습니다.

    소방 당국이 인화물질이 담긴 탱크를 미리 비웠지만 석탄 수천 톤이 남아 있어 대형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산불 발생 초기, 정부가 인근 국가들의 지원을 거절하는 등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마흐무트 산리/마을 주민]
    "소방대원들이 더 투입됐다면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소방 헬기조차 부족했어요."

    터키 배구 선수들의 눈물엔 이런 고국의 아픔이 있었습니다.

    경기 전 선수들은 "산불과 싸우는 터키인들이 웃게 하겠다", "터키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습니다.

    선수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알려지면서 국내 네티즌들은 터키 국민들과 선수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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