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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친환경차 속도전…"2030년 신차 절반은 전기차"

미국, 친환경차 속도전…"2030년 신차 절반은 전기차"
입력 2021-08-09 06:55 | 수정 2021-08-0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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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30년까지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가 차지하게 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환경과 경제, 정치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건데 실리콘밸리 손재권 대표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안녕하세요.

    ◀ 앵커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기차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다고 하죠.

    자세히 좀 전해주시죠.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가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연비 및 배출가스 기준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지난 5일이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친환경 자동차와 미국 리더십 강화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 행정명령에 따라 9년 후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새로 판매되는 승용차와 소형트럭의 절반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배터리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가 될 전망입니다.

    한 해 1500만대 가량이 팔리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3% 인데요.

    이를 9년 후엔 이 비중을 50%로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GM과 포드,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 등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과 혼다, 볼보 등 글로벌 업체들도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40~50%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퇴시켰던 내연기관 자동차 연비 및 배출가스 기준도 다시 강화했습니다.

    자동차의 평균 연비를 1갤런당 43.3마일에서 52마일로 크게 높이는 규정입니다.

    이 같은 규정을 만든 것은 미국 뿐만은 아닙니다.

    이에 앞서 유럽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는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바꾸기로 했구요.

    폭스바겐과 BMW도 2030년까지 신차 중 전기차를 절반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 앵커 ▶

    현재 3%인 전기차 비중을 50%까지 늘리겠다는 미국의 목표.

    상당히 공격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 배경이 무엇인가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통해 환경과 경제 그리고 정치라는 세 마리의 큰 토끼를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서명한 행정명령 이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친환경 자동차와 미국 리더십 강화에 관한 행정명령' 인데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 석유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산업 구조를 전기차 등 친환경으로 바꿔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는 목표가 있구요.

    두 번째로 지금 전기차 산업이 중국이 크게 앞서가고 있으니까 중국에 맞서서 전기차 분야에서 미국의 산업 리더십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실제 전기차 배터리의 80%를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어서 앞으로 이 것을 미국에서 만들도록 독려하면서 이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정치적 목적도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에 백인 노동자들이 많이 종사하고 있는데요.

    자동차 회사와 공장이 있는 미시건주나 인디애나, 알라배마, 애틀란타주 모두 정치적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스윙 스테이트입니다.

    내년에는 미국에 중간선거가 있고 오는 2024년엔 미 대선이 있는데요.

    이 때 백인 노동자들의 표심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자동차 산업 육성을 통해서 이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 육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를 초대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일론 머스크 CEO가 반노조 성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테슬라 패싱에는 이렇게 미국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자동차 노조를 의식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앵커 ▶

    미국은 또 델타 변이로 인해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근데, 미국 고용 지표는 좋다는 발표가 나와서 경제에 호재가 되고 있다면서요?

    ◀ 손재권/더밀크 대표 ▶

    네, 미국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데요.

    지난주 금요일에 미 노동부가 7월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를 발표했는데.

    일자리가 94만3000개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예상인 84만5000개를 크게 뛰어넘은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폭입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5.4%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지난달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올해 들어 2조 달러에 달하는 추가 재정부양을 집행한 것도 노동시장 회복을 뒷받침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지표는 델타 변이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직전인 지난달 전반기에 집계된 것입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고용 회복의 모멘텀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는다고 하더라도 경제를 다시 봉쇄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경제 활성화의 방향성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시중에 풀린 막대한 돈을 일부 거둬들이는 일명 태이퍼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미국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앞으로 미 증시의 기조가 조금 바뀔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금요일 고용 지표 발표로 인해서 미국 은행주가 크게 올랐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가 모두 3% 이상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체이스 등도 2% 이상 상승했습니다.

    반면 그동안 저금리 기조에 수혜를 입었던 기술주와 성장주들은 하락했습니다. 애플과 아마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지금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금은 미국 경제 움직이는 상황을 면밀히 보셔야할 때입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손재권 더밀크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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