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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약속 이행 예의주시"…'철군' 여론 악화

美 "약속 이행 예의주시"…'철군' 여론 악화
입력 2021-08-18 06:09 | 수정 2021-08-1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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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탈레반이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고 미국인들의 안전한 철수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바이든 행정부는 약속을 지키는지 주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성급한 철군에 대한 비판 속에 여론도 싸늘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백악관은 탈레반이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태도 변화를 보인데 대해 행동으로 입증하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신뢰의 문제가 아닙니다. 입증의 문제입니다. 탈레반이 앞으로 며칠 몇주 뒤에 어떻게 행동할지 지켜볼 것입니다. 전체 국제사회가 말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탈레반 스스로 자신들이 어떤 이들인지, 앞으로 어떻게 사태를 진행시킬 것인지 국제사회에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무부는 미국 민간인들이 공항으로 안전히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연락을 탈레반측으로부터 받았다며 수시로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에서 철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탈레반이 (미국인들의) 통행을 허용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방부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미국인들의 정확한 숫자는 모른다면서 대략 5천 명에서 1만 명 사이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0년 간 미국을 도와준 아프간 현지인들과 그 가족들을 도울 책무가 있음을 안다고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미국인들의 철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프간 주둔 미군을 위해 10년간 통역을 맡았던 한 현지인은 CNN과 통화에서 미국을 도왔다는 이유로 탈레반측으로부터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며 미국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모하메드/미군 통역 아프간 현지인(CNN 인터뷰)]
    "10년간 내 형제처럼 미군을 도왔습니다. 이제 내가 미국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미국이 내 도움을 요구했을 때, 난 도왔습니다."

    미국인들의 여론은 싸늘해졌습니다.

    4월에는 아프간 철수를 69%가 지지했지만 이젠 49%로 뚝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바이든 행정부의 실책에 부정적 기류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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