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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가와 우호적 관계"…내부는 '공포정치'

"모든 국가와 우호적 관계"…내부는 '공포정치'
입력 2021-08-20 06:05 | 수정 2021-08-2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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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탈레반이 미국 등 외부세계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고 하고, 아프간을 떠나는 사람들의 안전한 출국도 약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기 위해 겉으로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는 건데 실제 안에선 공포 정치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탈레반이 20년간 전쟁을 치른 미국을 향해 화해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독립기념일 기념식에서

    자신들은 "어떤 나라에도 적대적이지 않다"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모든 국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탈레반 운동을 인정해달라고도 요구했습니다.

    아프간에서 탈출하려는 외국인들과 아프간인의 안전한 출국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정상국가로 인정해 달라는 겁니다.

    하지만 실상은 겉모습과 다릅니다.

    뉴욕타임스는 비공개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탈레반이 서방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색출하는 데 혈안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처벌자 명단까지 작성해 집집마다 돌며 자수하지 않으면 가족을 살해하거나 체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는데,

    아프간 정부군과 경찰, 정보기관 직원 등이 대상이라고 전했습니다.

    국기를 꺼내 든 시위대를 향해서는 이틀째 총격이 이어졌습니다.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에서만 총에 맞아 최소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시위대]
    "이 깃발을 위해 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정부를 곧 되찾을 겁니다. 신의 뜻입니다."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얼굴을 가리지 않고 외출한 여성을 총으로 쏘는가 하면, 어린아이에게도 폭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공포정치를 피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피난길에 오른 난민은 무려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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