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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는데 무너진 벽 그대로…수해 현장 초비상

태풍 오는데 무너진 벽 그대로…수해 현장 초비상
입력 2021-08-23 06:27 | 수정 2021-08-2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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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뉴스투데이 2부 출발합니다.

    지난 주말 부산, 경남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 앵커 ▶

    어제까지도 복구 작업이 진행되지 못했는데 또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조민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간당 30mm 안팎의 세찬 비가 쏟아졌던 주말.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60대 노인이 불어난 급류에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공장 옹벽이 무너져 도로에 토사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한 아파트 뒤, 옹벽이 비바람에 무너져 있습니다.

    [서훈통/주민]
    "비는 막 쏟아지는 데 나는 벼락이 치는 줄 알았어. 창문 두 장이 떨어져있어… 다리가 떨려서 걸음을 못 걷겠더라고…"

    절벽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려, 옹벽이 아예 붕괴된 건데, 무너진 흙더미 위에는 터진 모래주머니와 부서진 돌덩이가 나뒹굽니다.

    철골은 아무렇게나 꺾인 채 뽑혀나갔습니다.

    거센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순식간에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미리 세워둔 토사방지용 구조물도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피해 복구 작업은 시작조차 못했고, 흙 위에 방수포를 씌우는 임시 조치만 해놨습니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남해안으로 상륙하는데 태풍이 지날 것으로 보이는 제주와 전남, 경남, 부산 등 각 지자체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산시 자연재난과 관계자]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있고… 저지대와 급경사지, 지하차도에 대한 사전점검을 강화하고 필요시에는 사전에 교통이 통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폭우와 강풍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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