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선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카불 국제공항에는 탈출 인파들이 몰리며 총격전이 벌어졌고, 탈레반은 미국이 정한 오는 31일 철군 시한이 레드라인이라며, 반드시 지키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을 피하려 탈출 인파가 몰리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국제공항.
공항 주변은 미국과 국제동맹군이 통제하고 있지만,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공항 외곽 출입구 쪽에서 아프간 경비요원과 신원 미상 공격자 간 총격전이 발생하면서 경비요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현재 미국이 밝힌 철군 시한은 오는 31일.
탈레반은 31일이 레드라인이라며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수하일 샤힌/탈레반 대변인]
"철군 시한 연장은 우리 사이에 불신을 만들 것입니다. 만약 미국이 공항 주둔을 계속한다면 반발을 불러올 겁니다."
그럼에도 서방 국가들의 시한 연장 요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31일까지 자국민과 이들을 도운 아프가니스탄인을 대피시키기엔 시간이 모자란다는 입장을 내놨고, 독일 역시 31일 이후에도 공항을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경로로 협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31일까지 밝힌 철군시점을 지키겠다면서도, 추가 연장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존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철군 일정 연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해당 논의를 진행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슬람국가, IS 등 다른 이슬람 극단 세력이 카불 공항에서 테러를 자행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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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재경
카불 공항서 총격전…탈레반 "31일까지 떠나라"
카불 공항서 총격전…탈레반 "31일까지 떠나라"
입력
2021-08-2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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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8-2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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