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처럼 취업 어려운 적이 있었느냐는 하소연을 어렵지 않게 듣게 되는데요.
입사하자마자 간부급 급여에 남다른 복지 혜택까지 주며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원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미래산업 관련 기술자들인데요.
오늘 +NOW에서는 기업들이 영입 유치 전쟁 중이라는 미래 산업 기술자들의 직업 세계 또 인력 시장 현황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AI 기반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 이복기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최근 상장에도 성공하셨죠?
요즘 미래 산업 관련 채용 시장이 뜨겁다고 해서 현장에서 직접 목소리를 들으실 것 같아서 모셨는데요.
인력 경쟁 상황이 어떻습니까?
◀ 이복기/'원티드랩' 대표 ▶
개발자 쟁탈전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핵심 개발 인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가 판가름 나기 때문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기술과 미디어 산업에서 개발자 등 숙련 노동자가 약 8,000만 명 정도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을 했고요.
무서운 성장세의 모바일 플랫폼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친숙하게 지금 저희가 쓰고 있는 전기차라든지 인공지능 사업도 있고요.
또 고객 트렌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빅데이터나 3개의 데이터를 한 번에 연결하는 클라우드 등에서 다양한 개발자들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전문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벌써부터 생소하기는 한데.
이렇게 시장이 급성장하기 때문에 아마도 그럴 것 같은데 인력 수요에 따른, 갑자기 인력 수요가 늘면서 처우도 상당히 개선됐다, 또는 공격적으로 나가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 이복기/'원티드랩' 대표 ▶
맞습니다.
처우가 말 그대로 파격적입니다.
국내에서는 최근에 상장한 한 게임업체에서 신입사원 초봉을 6000만 원에서부터 시작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신입 개발자에게 축하금으로 일시금으로 5000만 원을 지급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 앵커 ▶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 축하 장려금 같은 거를 주는 거군요?
◀ 이복기/'원티드랩' 대표 ▶
아예 그냥 입사 때부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축하금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 앵커 ▶
미리 독려를 하는 거군요.
◀ 이복기/'원티드랩' 대표 ▶
맞습니다.
◀ 앵커 ▶
신입사원들 처우가 사실 중소기업 중간 간부급 이상인 건데 그럼 경력자들은 조금 더 받겠네요?
◀ 이복기/'원티드랩' 대표 ▶
보상을 파격적으로 하는 것이 물론 신입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는 집토끼를 잡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있습니다.
◀ 앵커 ▶
기존 기술 개발자들에 대한 처우도 훨씬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는 거군요.
◀ 이복기/'원티드랩' 대표 ▶
맞습니다.
◀ 앵커 ▶
실제 사례들이 좀 있을까요?
◀ 이복기/'원티드랩' 대표 ▶
웬만한 IT 산업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기존 신입들뿐만이 아니라 기존 개발자들에 대한 보상을 파격적으로 올리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웹소설이나 웹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리디라는 업체는 경력직 사원에게 입사시 연봉의 30%를 바로 인상해주는 것을 기본 조건으로 하는 곳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 기존 직원들도 불만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연봉 인상도 함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이직에 대한 연봉 인상이 높아지다 보니 기존에 있던 분들도 연봉이 도미노 현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렇겠네요.
또 요즘 뜨거운 게 이커머스 전자상거래 시장인데 이쪽 분야는 어떻습니까?
◀ 이복기/'원티드랩' 대표 ▶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도 굉장히 많은 기업들이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최근에 쿠팡이 미국에 상장을 하고 기존에 있는 전통 기업들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화두를 통해서 기업들의 기존 가지고 있던 IT 플랫폼들을 개발, 개선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발자 빼오기 경쟁이 굉장히 심하고 암암리에 그렇게 어떻게 하면 저 팀을 빼올까, 그런 경쟁들이 불붙기도 합니다.
◀ 앵커 ▶
최근에 신세계가 이베이 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사실은 사업 영역 확장도 있었지만 인력에 대한 이야기들도 좀 있었어요.
◀ 이복기/'원티드랩' 대표 ▶
맞습니다.
아무래도 비슷한 일들을 하는 경쟁 업체이고 시장 파이가 크다 보니까 개발자들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고 이들을 뽑아오기 위해서 스톡옵션이라든지 스톡 그랜트 등 현금 이외의 굉장히 다양한 주식성 보장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아무래도 지금 이런 기술 개발 인력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 판교 밸리라고 부르는 곳들인데.
여기서는 조금 그런 인력 쟁탈전이 조금 더 구체적일 것 같은데 사례들을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 이복기/'원티드랩' 대표 ▶
일단 내부 리쿠르터가 특히 예전에는 리쿠르터가 하나의 전체 영역의 직군을 커버했다면 기술 개발자 리쿠르터라고 특정 직무가 생겼고요.
그래서 그런 개발자들을 영입하기 위해서 판교에 직접 나가서 커피숍에
상주하면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파격적인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기술자들이 평소 다니는 곳에 미리 가서 앉아 있다가 수시로 접촉을 하는 거군요.
◀ 이복기/'원티드랩' 대표 ▶
맞습니다.
그리고 또 헤드헌터들도 이제는 IT 전문 헤드헌터들이 많이 생기면서 개발자들에게 굉장히 많은 제안들을 수시로 날리고 있어서 아마 요즘 개발자들은 전화통이나 SNS가 불이 나고 있을 겁니다.
◀ 앵커 ▶
이런 헤드헌터, 이런 인재를 영입해오는 사람들에게도 혜택이 좀 있나요?
◀ 이복기/'원티드랩' 대표 ▶
아무래도 합격이 되면 후보자 연봉의 일정 부분을 가져가는 것이 이들의 주 수입원이기 때문에.
◀ 앵커 ▶
어느 정도쯤 됩니까?
◀ 이복기/'원티드랩' 대표 ▶
후보자 연봉의 15에서 25% 정도를 받아가고 있고요.
특히 특수, 굉장히 어려운 난도의 개발이 가능한 그런 고급 개발인력 같은 경우에는 그것보다 더 높게 받기도 한다고 합니다.
◀ 앵커 ▶
인재 풀이 워낙 국내에는 좁다 보니까 대상 연령층도 넓어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 이복기/'원티드랩' 대표 ▶
경력직 개발자, 신입 개발자뿐만 아니라 이제는 그 나이대도 고등학생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마이스터고라든지 소프트웨어양성을 하는 고등학교들이 늘어나면서 그런 고등학생들이 대학을 거치지 않고도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 인재들은 바로바로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에도 고3 졸업하기 직전에 코딩 테스트를 통해서 영입을 하게 되었는데요.
◀ 앵커 ▶
고등학생을 바로 채용하는 건가요?
◀ 이복기/'원티드랩' 대표 ▶
네, 맞습니다.
저희가 코딩 테스트를 해보니까 웬만한 수준급 개발자, 대학을 졸업하거나 경력이 1, 2년 된 학생들보다 훨씬 더 괜찮은 역량을 가진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앵커 ▶
그래서 요즘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보다는 평생 직업이 더 중요한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도 있는데.
업계나 정부는 이런 인재 육성, 양성을 위해서 어떤 움직임들이 보이고 있나요?
◀ 이복기/'원티드랩' 대표 ▶
국내에서는 정부가 추산하기로는 약 10만 명 정도의 소프트웨어 인력이 부족하다고 파악하고 있고요.
이를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양성 프로그램의 많은 부분이 또 기업에서 이어받아서 자체적으로 인력을 양성하고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삼성 같은 경우는 사회 공헌 사업의 일부로서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고 매년 그 숫자를 증가하고 있고요.
또 네이버나 카카오 그리고 배달의 민족 같은 IT 기업들도 자체적인 개발자 수급을 위해서 무료로 양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기업들이 지금 현장에서 당장 인력이 없으니까 직접 육성하고 교육하고 이런 분위기로 지금 인재들이 키워지고 있는 분위기군요?
◀ 이복기/'원티드랩' 대표 ▶
맞습니다.
◀ 앵커 ▶
산학협력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에서도 그런 지원들이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이복기/'원티드랩' 대표 ▶
학교 차원에서 보면 소프트웨어에 대한 교육이 초등학교부터 시작을 하게 되고 있고요.
또 최근에 학과 전공에서 그동안 컴퓨터공학이라든지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들이 굉장히 작게 축소가 돼왔었는데 최근에는 기업의 수요에 따라서 정부나 학교에서 관련 학과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 앵커 ▶
잘 알겠습니다.
오늘은 미래 기술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핵심 기술 개발 인력에 대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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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김재영
[재택플러스] OO업계는 고액연봉 '사원' 쟁탈전 중?!
[재택플러스] OO업계는 고액연봉 '사원' 쟁탈전 중?!
입력
2021-08-24 07:40
|
수정 2021-08-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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