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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빠져나갔는데 또 비?…다음 주까지 '가을장마'

태풍 빠져나갔는데 또 비?…다음 주까지 '가을장마'
입력 2021-08-25 06:43 | 수정 2021-08-2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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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오마이스는 한반도에 상륙 당시 약한 '미니 태풍'이었는데요.

    한 시간에 백 밀리미터 가까운 비를 뿌릴 만큼 물 폭탄의 위력은 강했습니다.

    장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단 사흘 만에 우리나라로 북상한 태풍 오마이스.

    보통 태풍들은 일주일 이상 덩치를 키우며 한반도에 상륙합니다.

    하지만 태풍 오마이스는 북부 필리핀에 붙어 발생하면서 크게 발달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또 북태평양 고기압을 따라 한반도로 북상하는 길목은 만들어졌지만, 올라오는 길이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타이완 해상까지 내려온 티베트 고기압이 태풍이 이동하는 방향과는 반대로 강한 북풍을 불어내는 통에 태풍의 상단부가 일찌감치 뜯겨나간 겁니다.

    그러다 보니 가장 발달했을 때도 중심 풍속이 초속 24미터에 머물 정도로 소형급의 세력을 보였고, 경남 고성에 상륙할 당시 풍속은 초속 18미터로 겨우 태풍의 세력을 유지했습니다.

    이렇게 초미니급 태풍이었지만, 거제 장목면에는 한시간새 99.5mm의 물폭탄이 떨어졌고 삼천포에도 89㎜의 비를 퍼부었습니다.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태풍 자체로 강하지는 않았지만, 가을 장마가 이미 자리잡고 있어서 그게 많은 수증기를 공급하고 더 많은 비를 뿌리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도 남쪽에 장마전선이 머무는 가운데 중부 지방엔 기압골이 지나며 다시 전국에 비가 오겠습니다.

    기상청은 9월이 시작되는 다음 주까지도 가을 장마전선이 남북을 오르내리며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남해안과 제주 일대에는 이미 3~400mm의 비가 온 상황.

    부산 등 남부 지방에는 산사태 위험성이 커진 만큼, 추가피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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