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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부친 땅 직접 가보니…"땅값 두 배 정도 올라"

윤희숙 부친 땅 직접 가보니…"땅값 두 배 정도 올라"
입력 2021-08-27 06:38 | 수정 2021-08-2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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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부친의 부동산 의혹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 의원은 어제 권익위의 조사 결과를 비판했지만, 현장에 직접 가보니 투기 정황이 의심됐고, 실제 땅 값도 두배 이상 오른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의원은 부친의 부동산 의혹과 관련해선 권익위의 조사가 끼워맞추기식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의원(그제)]
    "친정 아버님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윤 의원 부친의 세종시 땅을 찾아갔습니다.

    만871제곱미터, 3천3백평 농지에 층층이 벼농사가 한창입니다.

    서울 동대문에 사는 윤 의원의 부친은 지난 2016년 3월, 80세 나이로 이 땅에 농사를 직접 짓겠다며 농지 취득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땅을 구입하자마자 농어촌공사를 통해 5년간 농사를 위탁했고, 올해 1월엔 임차인과 3년 연장 계약을 또 맺었습니다.

    [경작인]
    "농사는 지은 적 없고 자주 내려오셔. 2차(계약)는 둘이 했어요 둘이. 계약서 갖고 둘이 했어 직접.."

    바로 이 대목을 권익위는 농지법 위반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윤 의원의 부친이 주소지를 작년 12월부터 올해 7월초까지 이곳으로 옮겨놨던건 위장전입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농사를 지으려 땅을 샀다고 했지만 투기 정황도 의심됩니다.

    이 땅에서 산만 하나 넘으면 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고, 주변의 산업단지들과 고속도로 진출입로, KTX 역과도 가깝고, 개발 가능성도 높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지역 주민]
    "(계획)관리지역이라 건물도 짓는걸로 알고 있어요. 훨씬 비싸죠 (계획)관리지역이니까.."

    실제로 매입 당시 8억 2천여만 원이었던 이 땅의 시세는 크게 올랐습니다.

    [부동산 중개인]
    "평당으로 따진다면 3.3제곱미터죠. 25만원에서 30만원이 그때 당시 시세가 맞고요. 지금 현재 시세로 본다면 한 50만원 정도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두 배 정도는 올랐죠."

    부친의 땅 매매 당시 윤 의원은 세종에 있는 KDI, 한국개발연구원에 근무중이었고, 윤 의원의 제부는 당시 기재부 장관의 보좌관이어서, 내부정보를 이용한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윤 의원은 토지매입과정에 전혀 관여한 바 없고 가족은 물론 전 직장에까지 억측과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윤 의원의 제부 장모 씨도 "장인이 농지를 매입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관련 의혹은 "악의적 왜곡 보도"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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