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IS 자폭테러범들을 태우고 카불공항으로 향하던 차량을 미군이 드론을 이용해 공습했습니다.
◀ 앵커 ▶
IS 대원들이 카불공항에서 추가 폭탄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공격한 건데, 어린이 6명 등 일가족 9명이 숨졌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차량 한 대가 완전히 파손된 채 불에 탔습니다.
빌 어번 미국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미군이 오늘 무인기로 차량을 공습해 카불공항에 대한 IS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 등 외신들은 미군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IS 대원들이 카불공항에서 추가 폭탄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이들이 타고 가던 차량에 선제 공격을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차량에서 2차 폭발이 발생했는데, 이것은 차량에 상당한 양의 폭발물이 실려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 카림/목격자]
"저녁 5시쯤 소리가 한 번 났고, 큰 소리가 또 한번 났습니다. 저는 목욕 중이었는데 소리가 난 이웃집으로 급히 달려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이 성공적이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상자의 숫자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아프간 관리는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이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CNN은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일가족 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같은 날 카불공항 근처 주택가에 로켓 공격이 발생했다고 AP와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로켓 공격이 미국의 드론 공습과 같은 것인 지 여부를 놓고 혼선이 빚어졌는데, 탈레반은 로켓 공격과 미국의 드론 공격은 서로 다른 사건이라고 설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불공항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13명의 미군 유해가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공군기지에서 열린 유해 귀환식에 참석해 숨진 미군들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아프간 미군 철수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정부는 아프간에서 빠져나오길 원하는 미국인이 아직 300명 정도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우리는 지금까지 미국인 5천명 이상 대피시켰고 어제만 해도 3백명 넘게 대피시켰습니다. 미국인들이 카불공항에 가서 비행기에 타고 집에 갈 기회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 등과 함께 성명을 내고 자국민과 아프간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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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여홍규
미, 카불 공항 인근서 공습…"IS 자폭테러 저지"
미, 카불 공항 인근서 공습…"IS 자폭테러 저지"
입력
2021-08-30 06:04
|
수정 2021-08-3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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