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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 의무화 확산…'비둘기 연설'한 파월

美 백신 의무화 확산…'비둘기 연설'한 파월
입력 2021-08-30 06:54 | 수정 2021-08-3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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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선 최근 화이자 백신이 정식 승인을 받으면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기업이 늘고 신규 채용 조건으로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곳도 많아졌습니다.

    또 연내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을 공식화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에도 미국 증시가 반등한 이유, 실리콘밸리 현지에 손재권 대표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 손재권 / 더밀크 대표 ▶

    예, 안녕하세요.

    ◀ 앵커 ▶

    '델타 변이'가 미국에서도 아직 잡히지 않으면서, 하루 8만4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각 기업이 백신 의무화를 하고 있다면서요.

    ◀ 손재권 / 더밀크 대표 ▶

    네. 현재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미국인은 절반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백신 완전 접종까지는 멀었고 여전히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미국인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는 10월쯤 회사로 복귀하려는 계획이던 아마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의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내년 1월로 늦췄습니다.

    여기에 미국 기업들은 직원들의 백신 의무화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뿐 아니라 뱅크오브아메리카, 포드, 골드만삭스, 맥도널드, 월마트, 델타항공 등 전통 기업들도 재택 근무 여부와 상관없이 임직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부터 미국 사무실에 들어오는 직원을 포함한 고객, 계약자 모두 예방 접종 증명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이제는 신규 채용 인력에 대해서도 백신 의무화를 요구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구직사이트 인디드에 따르면 신규 직원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구인광고 비율이 지난 한 달 동안 2배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3차 접종인 백신 부스터샷도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스터샷을 접종할 경우엔 델타변이 감염을 막아주는 보호력이 최대 4배 증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는 것에 거부감이 아직도 적지 않은데요.

    최근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의 52%는 의무화를 찬성하고 있지만 29%는 여전히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미국에서는 일부 서비스 업종의 경우 노동력 부족 사태도 벌어지고 있어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경우 직원들이 지원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우려하는 기업도 많습니다.

    ◀ 앵커 ▶

    이렇게 미국 기업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코로나 팬데믹의 큰 수혜 기업으로 꼽히던 펠로톤이 전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했죠.

    이것도 코로나의 한 단면이라고 하던데 소개해주시죠.

    ◀ 손재권 / 더밀크 대표 ▶

    미국에 펠로톤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실내 바이크 및 홈트레이닝 운동기구 판매업체 인데요.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야외 활동을 못하고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 족이 늘어나자 큰 수혜를 받았습니다.

    펠로톤 자전거에 마이크와 웹캠도 설치돼 있고 태블릿 스크린을 통해 강사와 상호소통하며 운동하는 홈 트레이닝 기기인데요.

    단순히 운동기구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태블릿을 통해 운동할 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면서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화상회의 업체 '줌'과 함께 재택 근무 대표주로 꼽히면서 지난 1년간 주가는 36%가 올랐습니다.

    지난 26일 펠로톤의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한 9억 37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정도 되면 일반 기업이면 실적 호조로 인식될 수 있는데요.

    워낙 지난해 큰 폭으로 매출과 주가가 상승하다 보니 오히려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지난해는 같은 기간에 무려 172%나 성장했는데 성장률이 1/3 토막이 났기 때문입니다.

    실내 자전거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들자 델타 변이 확산 추세임에도 이제 코로나 수혜주의 시대는 끝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펠로톤은 그래서 전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주력 자전거 가격을 기존 1895달러에서 1495달러로 낮췄고요. 구독료도 월 39달러에서 10달러로 내릴 예정입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코로나가 아직 안 끝났어도 이제 집에서 혼자 운동하는 것보다 실제로 야외에 나가거나 헬스클럽에 가서 사람들과 같이 운동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 앵커 ▶

    한국에선 얼마전에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미국도, 돈이 많이 풀려서인지 시중에 뿌려진 자산을 거둬들인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주가는 올랐죠.

    그 배경은 뭔가요?

    ◀ 손재권 / 더밀크 대표 ▶

    네. 오늘 코로나로 인한 미국의 생활 변화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미국 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를 상회하고 있고 고용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실업률이 높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에서 확인했습니다.

    지난 27일 열린 미국 연례 경제정책 회의인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시중에 풀린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일명 테이퍼링을 연내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규모와 시점에 대해서는 온건한 입장을 밝혔구요.

    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금리 인상까지는 '한참 남았다'는 메시지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오른 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69%, S&P500지수는 0.88%, 나스닥지수는 1.23% 각각 올랐습니다.

    S&P500지수는 나스닥지수와 함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렇게 시중에 풀린 돈을 줄이겠다는데 주가는 오른 이유는 불확실성을 제거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종식은 될지, 회사는 갈 수 있을지 모든 것이 불확실하지만 미국의 경제 운용은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며 확실한 메시지를 전했기 때문에 시장이 안도한 것입니다.

    미국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직접 시장에 투입해서 경제를 빠르게 회복시켰고 이로 인해 물가 상승이 나타나서 돈은 거둬들여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 점을 연준 의장이 직접 확인해준 것도 악재가 아닌 호재가 됐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손재권 더밀크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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