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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로 말했던 전민재의 역주…또 한 번 달린다

'편지'로 말했던 전민재의 역주…또 한 번 달린다
입력 2021-08-30 07:29 | 수정 2021-08-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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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패럴림픽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런던과 리우 패럴림픽 여자 육상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전민재 선수가 45살 적지 않은 나이에 다시 한번 도전했습니다.

    전체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감동의 질주를 보여줬습니다.

    도쿄에서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등장한 전민재.

    결승 8명의 선수 중 149cm 최단신에, 우리 나이 45살로 가장 어린 선수와 무려 24살 차이가 나는 최고령이었습니다.

    총성과 함께 힘차게 내달린 전민재에겐 나이도, 장애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중반 이후 선두와의 격차는 벌어졌지만, 마지막까지 역주를 펼쳤습니다.

    '31초17' 개인 시즌 최고 기록으로 당당히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전민재는 웃을 수 없었습니다.

    불가능할거라는 편견을 3회 연속 메달로 깨고 싶었던 전민재는, 아쉬움에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 마음을 아는 코치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상준/육상 대표팀 코치]
    "비장애인 선수들 일정 못지 않게 정말 열심히 했는데… 정말 아쉽게 생각합니다."

    5살에 뇌성마비 1급 판정을 받았지만 달리기를 하며 희망과 꿈을 찾았던 전민재.

    리우 패럴림픽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고 불편한 손 대신 발로 한 자 한 자 적어온 편지로 마음을 전했습니다.

    [전민재 선수 편지 대독 (리우 패럴림픽 당시)]
    "힘든 상황에 좌절하며 서러운 눈물을 삼켜야 했고,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저는 포기하지 않고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번에도 딸의 역주를 자랑스럽게 지켜본 어머니에게 메달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한재영/전민재 선수 어머니]
    "우리 민재, 100m 더 열심히 힘내서 해보자! 민재야 화이팅!"

    전민재는 오는 수요일 100m에서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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