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자 발찌'를 끊고, 도주해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 모 씨의 범행 동기와 동선이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여성을 살해한 동기는 성관계 거부와 돈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강 씨의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진행됩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두 명의 여성을 잇따라 살해한 뒤 자수한 '전자발찌 도주범' 56살 강 모 씨.
서울 동부지법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합니다.
강 씨가 여성을 살해한 동기에는 '돈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열흘 전 새벽, 강 씨가 집 근처 편의점 앞에서 여성과 대화를 나눕니다.
여성은 편의점에 들어가 생수를 사면서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인근 편의점 상인]
"갑자기 저한테 '밖에서 언성이 나면, 경찰 좀 불러주세요.' 떨면서 얘기하는거예요. 다투는 것 같더라고요."
이 말다툼이 있고 8일 뒤 여성은 강 씨의 두 번째 살인 피해자가 됐습니다.
"50대 여성에게 빚을 지고 있었고 일부라도 갚으려고 했지만, 여성이 "전부 갚으라"고 독촉해,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다 휴대전화를 버스에 놓고 내린 강 씨는, 공중전화로 여성을 불러냈습니다.
이후 피해자의 차로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다 29일 새벽 3시쯤 송파구의 한 주차장에서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강 씨는 26일 저녁 9시 반쯤 자신의 집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했습니다.
이 여성을 살해한 동기에 대해선 "성관계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씨는 지난 5월 출소한 뒤 혼자 지내며 화장품 영업 일을 해 왔고, 두 피해자와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경찰은 강 씨의 신상 공개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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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재웅
돈 문제로 다투고 8일 후 살해…오늘 영장 심사
돈 문제로 다투고 8일 후 살해…오늘 영장 심사
입력
2021-08-31 06:05
|
수정 2021-08-3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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