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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껑충'…거품 뺀 로컬푸드로 '윈윈'

밥상물가 '껑충'…거품 뺀 로컬푸드로 '윈윈'
입력 2021-08-31 06:19 | 수정 2021-08-3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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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장보러 가기가 무섭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농산물 중심으로 밥상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요.

    유통단계와 가격거품을 걷어내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좋은 '로컬푸드'가 인기입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에 사는 주부 김태경 씨는 집 근처 대형마트를 놔 두고, 일부러 경기도 고양까지 가서 장을 봅니다.

    이른바 '로컬푸드'를 사기 위해서입니다.

    [김태경/서울 상암동]
    "안심 먹거리를 선호하는 편인데 여기 와서 로컬푸드라고 해서 구매하다 보니 야채 같은 경우 너무 신선하고.."

    '로컬푸드'는 장거리 수송과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반경 50km 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말합니다.

    유통마진이 적다보니 가격이 시중가에 비해 30~50%까지 저렴한데, 생산자가 매일 아침 자신의 이름까지 붙여 내놓기 때문에 품질도 믿을 수 있다는 게 소비자들의 얘기입니다.

    [유해순/고양시 장항동]
    "일반 매장에서는 3개 묶어서 가격이 형성된다면 여기선 같은 가격에 5개나 7개 들어있는 경우도 있고요."

    생산자 역시 만족도가 높습니다.

    기존 농민들은 꾸준한 판로 확보가 가능하고, 유통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귀농인이나 소규모 영농인도 비교적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만 전국에 약 400곳, 전국 매출 1위 지자체의 경우 연매출 737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시장도 커지는 추세입니다.

    [차영성/고양시 장항동]
    "직거래 형태가 이뤄지다 보니깐 소비자의 반응을 즉시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제 브랜드화 된 얼갈이가 단골손님이 생기는 형태가 이뤄졌고요."

    소비자와 생산자의 거리는 줄이고 이익은 키우자는 취지로 국내에 도입된 지 약 10년.

    기후 변화로 농산물 가격 변동이 커지고 코로나19를 계기로 안전한 식품에 대한 수요도 늘면서, 그동안 틈새시장으로 여겨졌던 로컬푸드가 저변을 넓혀 농산물 유통의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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