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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살해범' 구속…"더 못 죽여 한이 된다"

'전자발찌 살해범' 구속…"더 못 죽여 한이 된다"
입력 2021-09-01 06:13 | 수정 2021-09-0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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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숨지게한 강 모씨가 어제 처음 언론 앞에 섰는데, 반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강 씨는 어제 구속수감됐습니다.

    정상빈 기잡니다.

    ◀ 리포트 ▶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가, 돌연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자수한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전자발찌 살해범' 강 모씨.

    취재진의 마이크를 쳐내고 기자를 밀친 뒤, 언론 보도에 대해 거세게 항의합니다.

    [강모 씨]
    "보도 똑바로 하라고 보도를… 기자들이 보도를 엉터리로 하니까 그렇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도착한 법원에서 다시 취재진이 질문을 던지자, 이번엔 마이크를 발로 차면서 욕설을 퍼붓습니다.

    "<피해여성 왜 살해하셨습니까?> XX놈아, 치워… 이 XXX야"

    실질심사가 끝나고 1시간쯤 뒤 다시 나타난 강씨는, 이번에는 작정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하실 말씀 없으세요?> 더 많이,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 <반성 전혀 하지 않는 겁니까?> 당연히 반성 안하지. 사회가 X같은데…"

    법원은 6시간여 만에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강씨는 구속수감됐습니다.

    강씨는 지난 26일 밤 자신의 집에서 40대 여성 한 명을 살해하고, 이어 29일 새벽 3시쯤 잠실한강공원 인근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씨는 50대 여성을 살해한 동기에 대해 "빚 2천만원을 한 번에 갚으라고 독촉해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살인을 저지르기 전 이미 철물점에서 전자발찌를 끊기 위한 절단기를 준비하고, 도주 때 탄 렌터카도 미리 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범행 전후 연락했던 지인들을 상대로 도주 방법 등을 조사하는 한편, 강씨의 얼굴과 이름 같은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심의위원회를 열 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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