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오늘 막판 협의에 나섭니다.
협상에 실패하면 코로나19 방역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감염병전담병원 선별진료소.
4차 유행이 길어지면서 검사 대상자가 2배로 늘었지만 인력 충원은 없었습니다.
[김은정 간호사/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지금 4차 유행 이후 100건 정도 검사를 하고 있어요. 계속 땡볕 아래서 환자들을 안내하고 방역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소속 조합원 5만 6천명의 30% 정도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합원이 아닌 의사와 응급실, 중환자실 필수 인력은 정상 근무를 하지만 일부 선별검사소와 백신접종센터, 감염병 전담병원 간호사등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코로나 대응과 진료 차질이 우려됩니다.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 치료인력 기준과 생명안전 수당 70개 진료권에 공공의료 확충,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등 5개 사항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인력 확충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재정과 예산이 필요한 문제인 만큼 협의체를 구성해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엄중한 상황에서 파업과 같은 집단 행동을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로 지금의 상황을 함께 해결하기를 요청드립니다."
그러나 노조는 5개 핵심 과제를 포기할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나순자 위원장/보건의료노조]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더이상 버틸 수가 없습니다. 정부의 진정성 있는 결단을 촉구합니다."
정부는 의료 공백이 없도록 병원급 의료기관의 평일 진료시간을 늘리고 비노조 의료진을 긴급투입하는 등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보건의료노조와 추가 교섭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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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진주
의료노조 파업 '막판 협의'…결렬 땐 코로나 대응 차질
의료노조 파업 '막판 협의'…결렬 땐 코로나 대응 차질
입력
2021-09-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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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9-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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