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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제트스키 운행…항의 어민 폭행도

위험한 제트스키 운행…항의 어민 폭행도
입력 2021-09-01 06:39 | 수정 2021-09-0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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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 삼척의 한 해변에서 제트스키 7대가 무리를 지어 질주하며 소란을 피웠는데요.

    물놀이를 하던 이들에게도 위협을 가해 마을 주민이 항의를 하러 나섰다가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선 주위를 대여섯 척의 레저보트와 제트스키들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어선 위에 오른 흰색 민소매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주먹을 휘두르자,어민이 몸을 휘청이며 쓰러집니다.

    주먹질이 몇차례 더 이어진 뒤 남성은 수상 제트스키로 옮겨탔지만,

    제트스키들은 이후에도 육지 쪽을 살피며 어선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마을 주민]
    "멀리 가서 타도 되는데 왜 물가에서 타냐 하니까 배에 올라와서 멱살을 잡고 때리고…"

    폭행 사건이 발생하기 전 제트스키 7대와 보트 등이 강원도 삼척 갈남해변 앞에 왔습니다.

    이들이 해변 바로 앞에서 무법자처럼 위험한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마을 주민]
    "소음이 시끄러워서 진짜 전화도 못 받을 정도야. 7~8대가 돌아치니까 하도 하도 그러니까 배가 나갔죠."

    당시 해변에는 100여명의 피서객이 있었는데 제트스키가 바로 옆까지 다가와 위협하자 해경에 신고도 했습니다.

    [당시 해경 신고 전화]
    "옆에 사람들 스노클링 하고 있는데 무슨 배짱으로 저러고 있냐고요. 못됐네, 저 사람들."

    신고를 받은 해양경찰이 현장에서 40분 가량 제트스키 일행을 제지했지만 해수욕장이 폐장한 뒤라, 이들의 접근을 막을 규정은 없었습니다.

    해경이 철수하자 다시 소란이 시작됐고, 결국 폭행사건으로 이어진 겁니다.

    [피해자 가족]
    "얼굴 감싸고 있는데 뒤에서 막 때렸다 하대요. 그 뭐냐, 뇌진탕 쪽으로… MRI 찍어봐야지 퇴원할지…"

    해경은 폭행 피의자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며 질주하는 동력 수상레저기구에 대한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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