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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대리점주 극단 선택…"노조 갈등" 진실은

택배 대리점주 극단 선택…"노조 갈등" 진실은
입력 2021-09-02 06:41 | 수정 2021-09-0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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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김포에서 택배 대리점을 운영하던 40대 점주가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노조 소속 직원들로부터 심한 괴롭힘을 당했다는 호소가 담겨 있었는데, 택배 노조 측은 수수료 지급 문제 때문에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김포의 택배 집하장 입구 앞에 근조화환 수백 개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여기서 택배 대리점을 운영하던 41살 이 모 씨는 지난달 30일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두 장짜리 자필 유서에는 노조에 가입한 대리점 택배기사 12명의 이름과함께 "괴롭힘을 멈춰달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노조원들의 불법 태업과 업무 방해, 비노조원들과 버티는 하루하루가 지옥과 같았다"고 적었습니다.

    [이종혁/故 이 모 씨 동료 대리점주]
    "'죽겠다 죽겠다, 힘들다 힘들다'를 맨날 입에 달고사셨거든요. 돌아가시기 직전엔 10kg 이상은 빠지셨어요. 세 달 만에…"

    택배대리점 연합회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4월부터 직원들과 배송 수수료 인상을 놓고 갈등을 겪었습니다.

    이후 18명의 직원 중 12명이 노조에 가입했고, 요구 사항을 제시하며배송 거부 등 집단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SNS 단체대화방에서 이 씨 등을 향해 지속적으로 폭언과 협박성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국택배노조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내용을 확인하고 있으며,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노조원들과의 갈등은 이 씨측이 수년 동안 수수료를 제 때 지급하지 않아 이를 시정하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족측은 장례 절차를 마친 뒤 노조원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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