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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불어도 잡아낸다…신형 음주감지기 단속 투입

안 불어도 잡아낸다…신형 음주감지기 단속 투입
입력 2021-09-03 06:10 | 수정 2021-09-0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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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음주 측정을 위해 숨을 내뱉었다가 코로나가 전파될 위험이 있으니까, 요즘 음주 단속 안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경찰이 차량 내부 공기를 빨아들여 알콜을 확인하는 신형 음주운전 감지기를 도입했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 부근.

    경찰이 운전석 창문을 통해 차량 안으로 봉처럼 생긴 장비를 집어넣습니다.

    "안녕하세요, 음주단속중입니다. 불지 마시고요. 편하게 숨만 쉬시면 됩니다."

    새로 도입한 음주운전 복합감지기입니다.

    침방울로 코로나가 퍼질 위험을 미리 막기 위해 운전자가 숨을 불지 않아도 내부 공기로만 알콜 성분을 잡는 겁니다.

    기계에 빨간불이 뜨면, 차량을 도로 한켠에 세운 뒤 다시 예전 방식으로 측정합니다.

    "< 세게 부세요 세게. 더 더‥술 드셨어요?> 아니요, 안 먹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이 남성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8%.

    면허 취소 수치입니다.

    "저 퇴근하고 오는건데, 구강 청정제 한 건데 이것도 있나요? 어금니가 아파서 약 먹고 있는 중인데‥(구강 청정제로는 안 나올텐데)"

    오토바이 운전자의 헬멧 앞에서도 알콜 성분을 찾아냅니다.

    "<0.189% 나왔습니다. 술은 얼마나 드셨어요 어떤 걸? 소주 두 잔이요?> 제가 알코올에 좀 약해가지고‥"

    경찰은 기존 비접촉식 장비보다 정확도를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지만, 술이 아니라 알콜이 들어간 손소독제 때문에 단속에 걸린 경우도 잇따랐습니다.

    [박해수/영등포경찰서 교통안전계 1팀장]
    "코로나19 관련해서 음주단속 안하는 줄 알고 계시는데요, 지속적으로 경찰에선 단속 중이며, 현재 음주 감지기가 새로 도입돼가지고 이런 방식에서도 지속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어젯밤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가 두 시간 동안 실시한 단속 결과, 총 16건의 음주 운전이 적발됐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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