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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만들고 바닷물 살균"…해수전지 기술 활용

"전기 만들고 바닷물 살균"…해수전지 기술 활용
입력 2021-09-06 06:19 | 수정 2021-09-0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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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바닷물이 닿으면 전기를 방출하는 '해수전지'는 울산과학기술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을 활용한 바닷물 살균·중화 설비가 만들어졌는데, 어떤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지, 이용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바닷물에 잠겨 있는 '해수전지'에 전선을 연결하자 불이 켜집니다.

    바닷물에 녹아있는 나트륨 이온을 추출해 음극에 저장했다가, 방전할 때 물을 양극 삼아 이 둘을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전기 생산 외에 해수전지를 이용한 또다른 기술도 개발됐습니다.

    나트륨 이온이 이동할 땐 박테리아와 병원균을 제거하는 소독물질인 염소가 생성됩니다.

    반대로 방전될 때는 염소가 나트륨 이온을 만나 중화되면서 다시 소금으로 변하게 됩니다.

    바닷물에 해수전지를 담가놓고 사용하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바닷물이 살균되는 겁니다.

    [박정선/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연구원]
    "전력 소모량을 기존 사용 대비 70% 가까이를 줄일 수가 있고요. 시스템을 간소화시킬 수 있고 부피가 작아질 수 있습니다."

    해수전지 살균 시스템을 이용하면 바닷물 200리터를 3시간 안에 살균·중화하고, 잔류산화물 농도도 선박 평형수 배출 기준 이하로 낮출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바닷물 살균·중화작업에는 별도의 중화장치나 화학약품을 써야 했지만, 해수전지는 추가 작업이 필요 없어 경제적으로도 환경적으로 낫다는 설명입니다.

    이 기술은 식품 세척기와 같은 가정용 제품을 시작으로 육상 양식장, 선박 평형수 처리 장치 개발 등에 쓰일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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