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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반 차량만 골라 사고…보험 사기단 검거

위반 차량만 골라 사고…보험 사기단 검거
입력 2021-09-07 07:10 | 수정 2021-09-0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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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차선을 변경하다 사고가 나면 끼어든 차량에 대부분 과실이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문철진 기잡니다.

    ◀ 리포트 ▶

    경남 창원의 한 회전교차로.

    은색 승용차 한 대가 깜빡이를 켜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차선을 변경합니다.

    승용차가 차선을 넘는 순간 직진하던 차량이 그대로 부딪칩니다.

    2개월 뒤 창원의 또 다른 교차로.

    우회전을 하던 은색 SUV가 교차로를 지난 뒤 1차선에서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순간, 2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들이받습니다.

    [보험 사기 피해자]
    "진행 중에 갑자기 쿵 하니까 제가 이제 당했다고 생각했죠. 제가 피해자구나 했는데 나중에 가해자로 해서 (과실비율이) 100대 0으로…"

    29살 A씨 등 28명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2년여 동안 창원 일대 교차로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만을 상대로 고의로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18차례.

    타낸 보험금은 1억 8천만 원입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며 주변 지인들을 동승자로 모집한 뒤 렌터카를 빌려 사고를 냈습니다.

    이들은 주로 교차로를 빠져나가기 위해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차선을 변경하다 사고가 나면 끼어든 차량에 대부분 과실이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임규영/창원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사전에 계획된 장소에 대기했다가 진로 변경해서 들어오는 차가 있으면 끼어들어가서 사고를 유발하는 식으로…"

    경찰은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25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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