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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사 모친 재판서 실신…"내 딸 죽어서도 버림받아"

이 중사 모친 재판서 실신…"내 딸 죽어서도 버림받아"
입력 2021-09-08 07:17 | 수정 2021-09-0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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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군 중사를 성추행했던 장 모 중사의 재판이 열렸습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증인 신문 후에 결국 실신하고 말았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故 이 중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 모 중사의 2차 공판.

    이 중사의 어머니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중사 유족이 법정에서 진술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는 딸의 고통을 호소하던 중 군 검사가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딸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성추행 사건이) 아무런 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아 힘들다고 얘기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딸이 죽고 싶다는 생각에 센터에 전화했다면서도 '죽지는 않을 거야'라고 말해 이겨낼 걸로 생각했다"며 딸의 말에 귀기울이지 못했던 자신을 자책하며 흐느꼈습니다.

    [김정환/故 이 중사 유족 변호인]
    "자살하지 않을 거라는 얘기만 듣고 딸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해서 본인이 죄책감이 든다라고 이야기 하시면서 이제 감정이 격해지셔서…"

    이 중사의 어머니는 또 "우리 아이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버림받았다"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가해자가 지은 죄만큼 벌 받길 원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발언하는 내내 울며 몸을 떨던 어머니는 증인 신문을 마친 뒤 결국 실신했습니다.

    [김정환/故 이 중사 유족 변호인]
    "상당 시간 못 일어나시고, 몸 상태가 별로 좋으시지 않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는 환청도 들리시고 환각도 보이시고 막 그런 상태여서 어려우신 상황이죠."

    공판 도중 이 중사의 오빠가 피고인석을 향해 욕설을 하며 달려 나가 퇴정 조치됐고, 이 중사의 아버지도 피고인을 향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재판부는 다음달 8일 3차 공판에서 변론을 마무리하고, 군 검찰은 같은날 장 중사에 대해 구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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