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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여성에 채찍질‥탈레반, 공포정치 본격화

시위 여성에 채찍질‥탈레반, 공포정치 본격화
입력 2021-09-10 07:06 | 수정 2021-09-1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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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이 내각을 발표한 뒤 첫 명령으로 '시위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탈레반 대원들은 시위에 나선 여성들에게 채찍과 몽둥이를 휘두르며 폭행했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탈레반이 새 내각을 발표한 다음날, 시위에 나선 여성들을 향해 탈레반 대원이 채찍을 휘두릅니다.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내각에서 여성이 배제된 것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채찍과 몽둥이로 막은 겁니다.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들도 감금되거나 폭행을 당했습니다.

    SNS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기자들의 온 몸에 채찍 자국이 선명합니다.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시위대]
    "탈레반이 우리에게 총을 쐈어요. 몇몇은 채찍으로 맞았어요. 우리를 위협하며 집에 돌아가 새 정부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인정하라고 말했어요."

    탈레반 내각은 아예 '시위 금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심지어 여성들은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을 포함해 조금이라도 노출이 있는 스포츠 경기엔 참여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탈레반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선 학살과 경멸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국제 사회에서 '정상 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인권 존중을 내세웠습니다.

    [물라하산 아크훈트/탈레반 정부 수반]
    "학살과 경멸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몹시 비싼 대가를 치렀습니다."

    하지만 이런 탈레반의 공언은 빈말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과거 인권 탄압을 일삼았던 탈레반의 공포 정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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