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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검'으로 살해해놓고‥"좀 뜯어 말리시지"

'장검'으로 살해해놓고‥"좀 뜯어 말리시지"
입력 2021-09-11 07:16 | 수정 2021-09-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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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별거 중인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장인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살해한 이 남성은 경찰 조사를 받다 장인에게 전화를 하기도 했는데요.

    확보한 전화 음성에는, 자신을 좀 말리지 그랬냐는 목소리가 담겨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일 오후, 집 안에서 일본식 장검으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49살 장 모 씨.

    하루 뒤 경찰 조사를 받던 도중, 딸을 잃은 아버지에게 버젓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장 모 씨]
    "조사 중이라 전화를 못 받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죽을 줄도 몰랐고요."

    5월부터 별거 중이던 아내는 아이들 겨울옷을 챙기러 집을 찾아갔다 변을 당했습니다.

    아버지는 '남편이 무섭다'는 딸과 동행했다가, 눈앞에서 처참하게 딸을 잃었습니다.

    [장 모 씨]
    "눈이 뒤집혔나 봐요 몰라요, 나는. 아버님도 보셔서 아시잖아요. 아버님이 저를 좀 뜯어말리지 그러셨어요."

    유족들은 장 씨가 오래전부터 아내를 감시했고 일본식 장검으로 협박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
    "항상 감시를 당하고, 차에도 녹음을 해 놓고 집 안에도 녹음을 해 놓고‥ 말다툼을 하면 (장 씨가) 항상 칼로 위협하는 거예요."

    별거 이후에도 자꾸 찾아와 경찰을 불렀지만, 장 씨는 자녀를 보러왔다고 둘러댔다고 합니다.

    '접근 금지'도 신청했지만, 법원의 심사가 한 달 넘게 걸리면서 소용이 없었습니다.

    범행 일주일 만에 경찰은 장씨를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유족들은 평소 아내를 살해할 거라 말해왔던 장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
    "아빠로서 딸을 지켜주지 못하고‥ 내가 죽었어야 하는데, 내가 죽고 딸이 살았어야 하는데‥"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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