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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캔맥주 가격 상승?‥다양해진 대체고기 시장

쿠데타로 캔맥주 가격 상승?‥다양해진 대체고기 시장
입력 2021-09-13 06:51 | 수정 2021-09-1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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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의 장기화가 국제 원자재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캔맥주 값까지 요동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가짜고기, 대체육 시장은 종류가 더 다양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리콘밸리 현지 언론인 손재권 대표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손재권 / 더밀크 대표 ▶

    안녕하세요.

    ◀ 앵커 ▶

    최근 미국에서 캔맥주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하는데. 수요가 늘어서가 아니라 원인이 따로 있다면서요?

    ◀ 손재권 / 더밀크 대표 ▶

    네. 미국에서는 최근 캔맥주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습니다.

    그 원인이 맥주의 수요가 늘어서가 아니라 바로 캔을 만드는 알루미늄 가격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9일이었는데요. 런던 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톤당 281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2650달러를 넘어서면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2012~2020년 변동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0% 가까이 올랐는데 최근 들어 더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하이네켄이나 몬스터베버리지 등 음료회사 최고경영자들은 알루미늄 가격이 이렇게 단기간에 오른 적이 없다면서 하소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알루미늄 가격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공급망 차질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물류에 차질을 빚으면서 가격상승을 초래했습니다.

    지정학적 요인도 가격 인상을 부채질했습니다.

    최근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알루미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기니는 알루미늄의 원료가 되는 보크사이트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입니다.

    여기에 최근 친환경 규제가 계속되면서 플라스틱 대신에 알루미늄 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활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수요가 늘면서 알루미늄, 구리, 아연 등 비금속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원자재 중에서는 알루미늄 외에도 최근 니켈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강해지면서 니켈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리서치 기업인 피치 솔루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니켈의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2024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으로도 원자재 가격 움직임도 잘 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미국에서는 기술로 기존 음식을 대체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일명 푸드테크라고 하죠.

    가짜 고기에 이어 이번엔 가짜 생선이나 닭고기가 나오고 있다구요.

    ◀ 손재권 / 더밀크 대표 ▶

    미국에서는 대체육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고기를 소나 돼지 등 동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인데요.

    영양은 높고 친환경적인데다 맛도 좋아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제는 소고기뿐만 아니라 닭고기나 생선도 실험실에서 만들고 있는데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임파서블 푸드는 햄버거 패티에 이어서 최근 닭없는 치킨 너겟을 출시했습니다.

    닭고기는 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육류인데요.

    수요가 끊임없이 늘자 닭을 도축하는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만든 것입니다.

    닭없는 치킨 너겟은 콩을 섞어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맛도 기존 치킨 너겟과 비슷하거나 더 좋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 너겟보다 43% 적은 물을 사용하고 탄소배출도 1/3 이상 적게 배출하는데다 포화지방은 40% 적고 나트륨도 25% 적다고 합니다.

    이렇게 환경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위해 닭없는 치킨 너겟을 만든 것입니다.

    이 회사는 앞으로 3개월 동안 미 전역의 1만개 이상의 식료품 점에서 닭고기 대체품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임파서블 푸드는 돼지 없는 소시지도 만들어서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소없는 소고기나 닭없는 닭고기, 돼지 없는 소시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여기서 끝이 아입니다.

    이제는 생선이나 해산물도 실험실에서 생산하는 대체 제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굿캐치 푸드라는 회사는 ‘생선 없는 참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완두콩, 콩 단백질 추출물을 비롯, 병아리콩 분말이나 흰강낭콩 분말 등 6가지 콩 추출물을 한데 섞어서 만들구요.

    여기에 해바라기씨 오일과 양파·마늘 분말, 해초류 추출물 등을 첨가해 진짜 참치와 비슷한 맛과 질감을 구현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속가능한 식품 기술로 글로벌 해양 이슈를 해결한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무분별한 포획과 오염물질 배출로 바다 생태계가 망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대체 생선 개발로 이를 해결하자는 것입니다.

    ◀ 앵커 ▶

    맛이 궁금하군요, 손 대표님은 이렇게 실험실에서 만든 음식을 혹시 드셔보셨습니까?

    ◀ 손재권 / 더밀크 대표 ▶

    네. 먹어봤습니다.

    특히 대체 소고기나 햄버거는 많이 먹어봤는데요.

    솔직히 맛은 그저 그렇습니다.

    기존 햄버거보다 맛있다는 생각은 안드는데요.

    중요한 점은 맛이 점차 나아지고는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임파서블 푸드의 공장과 본사에 직접 가서 취재를 한 적이 있는데요.

    초창기에 비해 맛이 점점 개선되고 있는 것은 확실했습니다.

    ◀ 앵커 ▶

    페이스북이 선글라스 회사 레이 밴과 손잡고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구요?

    ◀ 손재권 / 더밀크 대표 ▶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이 안경 브랜드 레이 밴과 공동으로 ‘레이밴 스토리즈’라는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습니다.

    이 스마트 안경은 뿔테 형태의 일반 선글라스와 모양이 같습니다.

    500만 화소 카메라 2개, 마이크 3개, 스피커 2개가 내장 돼 있구요.

    30초짜리 동영상 35개와 사진 500장을 저장할 수 있는 4GB(기가바이트) 저장 공간도 갖췄습니다.

    한 번 충전하면 6시간 사용할 수 있고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기능도 탑재돼 “헤이 페이스북!”이라고 한 뒤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달라고 명령할 수 있습니다.

    과거 구글 글래스와 같은 스마트 안경이 개인정보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는 점을 감안해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춰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얼굴인식 기술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스마트 안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경우 약 7m의 거리에서도 주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백색 LED 조명이 켜지게 됩니다.

    때문에 사진과 영상 촬영 시점을 주위에서 알아챌 수 있다고 페이스북은 설명했습니다.

    레이밴 스토리즈는 아직 1세대 인데다 이용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기 때문에 실험적 제품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스마트 안경 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 제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개발 방향이나 소비자 반응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손재권 더밀크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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