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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9월 조정론' 탄력 받나..'규제 위험'도 부각

[재택플러스] '9월 조정론' 탄력 받나..'규제 위험'도 부각
입력 2021-09-13 07:42 | 수정 2021-09-1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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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미국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통화 정책 기조 전환과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규제 강화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 +NOW에서는 증시 주요 변수들을 되돌아 보고 이번주 증시 함께 전망해봅니다.

    오늘은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그동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테이퍼링이나 2분기 경기 정점 우려가 나와도 좀처럼 미국 증시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었는데요.

    지난주에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어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지난주에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S&P500지수가 -1.69%하락했고요.

    다우지수 -2.15%, 나스닥지수 -1.61% 떨어졌는데요.

    S&P500지수가 닷새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만에 처음입니다.

    8월 미국 생산자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게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다시 엄습했고요.

    유럽 중앙은행이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미국 법원은 애플이 자사 앱스토어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인앱 결제 방식이 반경쟁적이라고 판결했는데요.

    이 판결로 빅테크 기업 중 '인앱 결제'를 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이 큰 주가 하락을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 앵커 ▶

    빅테크 주식들은 그동안 경기 위험과는 무관하게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꾸준히 주가 상승을 보여왔는데 대표 주자인 애플과 구글이 하락했군요.

    다른 빅테크 기업이나 아마존 쿠팡 등의 주가 흐름은 어떤가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다행히 아직 이런 하락세가 빅테크 전반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마존은 지난주 -0.3% 소폭 하락하며 보합세를 보였고 페이스북 +0.2% 상승했습니다.

    9월 들어 나스닥 상장 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던 쿠팡 주가는 지난주 1.11% 오르며 반등했습니다.

    쿠팡의 공모가는 35달러인데, 지난주 종가는 공모가를 밑도는 29.98 달러입니다.

    공모에 참여했던 기관투자가들의 보호예수 물량이 매물로 나오면서 그간 약세를 기록했는데요.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낮다, 다시 말해 과매도 국면이라는 현지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최근 나오면서 소폭 반등했습니다.

    ◀ 앵커 ▶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8월 말에 애플과 구글의 인앱 결제를 규제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잖아요.

    이런 규제 움직임들이 주가에 계속 영향을 미칠까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미국의 빅테크 기업의 규모는 심지어 우주탐사 같은 국가적 의제도 기업이 수행할 정도로 켜졌습니다.

    애플의 시가 총액이 한국 증시 전체의 시가 총액을 넘어설 정도인데요.

    최근에는 이런 거대기업들이 꼭 소비자 권리를 침해하지 않아도 자본력으로 시장 경쟁을 막으면 규제하겠다는 움직임이 거셉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의 반독점 기소가 없었다면 구글이란 거대 IT기업이 탄생할 수 없었다.

    또 1980년대 AT&T가 분할되지 않았다면 미국의 케이블 TV 산업이 요즘처럼 커지지 못했을 거라는 것이죠.

    따라서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나 미래 가치가 좋다고 해도, 규제가 주가에 지속적인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앵커 ▶

    자, 아까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엄습하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지난 달까지만 해도 부진한 고용지표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발 금리 인상 우려는 다소 낮다는 전망이 많이 나왔었잖아요.

    상황이 바뀐 이유는 뭡니까.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난주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하며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이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들의 생산 비용 수준을 보여주는 경제 지표입니다.

    이 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건 기업들이 주요 자재를 조달하는 데 굉장한 어려움을 갖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데요.

    생산자 물가의 상승은 통상적으로 소비자 물가의 상승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죠.

    제 생각으로는 빠르면 이번달 23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할 수도 있고요.

    다만 지난해 8월까지는 코로나 우려로 미국 경제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생산자 물가 지표 급등은 기저 효과도 어느정도 작용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10월에 확인하게 될 9월 물가 지표가 매우 중요한 상황입니다.

    ◀ 앵커 ▶

    우리나라도 국채 금리가 최근에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비슷한 상황이라고 봐야할까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난주 3년 만기 국고채수익률은 1.5%까지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일텐데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과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도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요.

    지난 8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연말까지 1번 더 인상할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연내 2차례 인상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우리도 인플에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위험이 주식시장에서 상당히 높다는 분석인데요.

    지난주 우리 증시의 움직임은 어땠습니까?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국내 증시는 반등 한주 만에 다시 하락하면서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3% 하락했고요.

    코스닥지수도 1.5% 떨어졌습니다.

    국고채 금리 급등과 인앱 결제 금지 규제에 따른 빅테크주의 급락세가 두드러졌는데요.

    카카오 -16.9% 떨어졌고 카카오뱅크 -14.7%하락했습니다.

    네이버 -9.3%도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 -1.7%, SK하이닉스 -1.8% 등 반도체주도 하락했는데요.

    지난주 외국인은 -1조3,096억 원, 기관은 -9,509억 원 팔아치우면서 순매도로 전환했고 개인 2조2,460억 원 매수했습니다.

    ◀ 앵커 ▶

    반짝 귀환했던 외국인이 다시 매도세로 전환했다는 건 불확실성이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이번주 증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점을 주목해봐야할까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정형화된 패턴까지는 아니지만 보통은 쉬어가는, 그래서 수급 공백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글로벌 전반적으로 인플레 압박이 커지고 있어 미국 물가지표가 가장 중요한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와 8월 미국의 소매 판매 얘상치가 이번주에 발표가 됩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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