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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이 욕설·폭언"‥'체벌 비행'에 기절하기도

"교관이 욕설·폭언"‥'체벌 비행'에 기절하기도
입력 2021-09-14 06:37 | 수정 2021-09-1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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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한 공군부대에서 교관들의 욕설과 폭언이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비행기를 급하강하거나 위아래를 뒤집는 이른바 '체벌 기동'도 있었다고 합니다.

    남효정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달 공군3훈련비행단.

    비행 훈련 도중 교관이 교육생에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교관 A씨]
    "너 지난번 탈 때랑 달라진 게 뭐야 지금! 지금 뭐가 달라졌어! 대답 안 해 xx놈아. 어휴 x놈의 xx."

    훈련에서 탈락시키겠다고 윽박지릅니다.

    [교관 A씨]
    "이 xxx 진짜.. 하지 마 너 유등급이야 너."

    또 다른 비행 훈련에서도 교관의 폭언이 쏟아집니다.

    [교관 B씨]
    "몇 번이나 가르쳤는데 xxx가 자세도 못 하고 있어 xx놈이"

    이 교관은 일부러 비행기 위아래를 뒤집었다고도 합니다.

    이른바 '체벌 기동'.

    안전 문제와 항공기 파손 등의 우려로 금지돼있지만, 교육생 처벌을 목적으로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교육생들은 '체벌 기동'으로 구토를 하거나 일시적으로 기절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훈련의 통과 여부를 오로지 해당 교관이 결정하기 때문에 반발도 못합니다.

    [교관 B씨]
    "<그만해 이 xx야> 아닙니다. 잘할 수 있습니다."

    사관생도나 학사장교 출신인 교육생들이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받는 기본 비행 훈련 기간은 9개월.

    그 기간 동안 폭언과 체벌 기동이 일상적으로 이뤄졌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다리 사이에 있는 조종간을 흔들어 고통을 주는 가혹 행위도 있었다고 합니다.

    한 교육생은 "평생 조종사를 꿈꿔왔는데,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우울하고 참담하다"고 고통을 털어놨습니다.

    교관들의 가혹 행위가 부대 밖으로 알려지자 부대는 교육생들을 소집하는 등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부대는 "그런 적이 없으며, 보안에 대해서는 수시로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군은 지난달 말 '폭언' 관련 신고가 들어와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가혹 행위나 폭행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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