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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끝까지 힘이 될게'..창업 지원 달라지나

[재택플러스] '끝까지 힘이 될게'..창업 지원 달라지나
입력 2021-09-14 07:38 | 수정 2021-09-1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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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취업도, 창업도 쉽지가 않죠.

    이런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극복해 보자며 정부와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방법으로 청년 창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데,

    오늘 +NOW에선 어떤 지원책들이 마련돼 있는지, 또 다른 나라 사정들은 어떤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창업투자 확대를 강조했는데, 어떤 내용이었죠?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지난달 26일 정부 발표 내용인데요,

    창업이란 게 아무래도 초기 창업비용이 가장 많이 들잖아요,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지원이 없으면 출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1조 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 앵커 ▶

    그동안에도 이런저런 창업 지원들이 없진 않았던 것 같은데, 달라진 점이 좀 있을까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실패에 대한, 일종의 보증에 나섰다는 겁니다.

    지금까지의 창업 지원은 통상 초기 사업자금 정도를 저리로, 장기간 빌려주는 수준이었잖아요.

    그런데 최근 지원 프로그램들은 정부가 직접 창업한 가게의 성장도 돕고, 또 사업부진이나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돕겠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 앵커 ▶

    실패하면 재기하는 것까지도 돕겠다…어떻게 지원한다는 건가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청년이 창업한 업체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맞춤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건데요,

    청년 창업을 독려하기 위한 청년 창업자금, 청년 창업펀드, 테크 스타 보증 지원 같은 창업 3대 패키지를 만들어 지원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청년 전용 창업융자 자금으로 1억 원을 지원하고, 운용에 필요한 멘토링이나 세무·회계에 따른 교육도 지원합니다.

    또 혹시라도 사업에 실패하면 '다시-Dream'이란 프로그램을 통해서 재창업 전용 사업화자금 6,0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 앵커 ▶

    이렇게까지 하는 건 그만큼 창업하려는 시도 자체도 많지 않고 또 창업해도 성공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거죠?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정부가 예비 소상공인 창업 교육을 지원했는데, 창업자 8명 중 1명은 휴·폐업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부동산, 최저임금 인상을 버텨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고요,

    그래서 정부가 직접 청년 창업을 돕겠다고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요.

    ◀ 앵커 ▶

    중앙 정부뿐 아니라 이런 청년 창업 지원, 지자체와 일선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하고 있죠?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창업보다 더 어려운 게 재창업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실패한 사업주가 다시 창업에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고는 하는데, 사실 이를 뒷받침할만한 지원은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최근 기업과 지자체의 지원 방향이 이런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 건데요,

    국내 한 대기업은 국고보조금 최대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폐업한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고 있고요.

    한 신용보증재단은 폐업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재기를 위한 맞춤형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또 전국의 지자체들도 다양한 청년 창업, 재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놓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 앵커 ▶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들이 있을까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얼마 전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던 사례가 있는데요,

    한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가 업체가 공개 오디션 방식의 청년 창업을 지원했어요.

    처음부터 8천만 원 상당의 매장을 열어주고, 또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멘토링 방식으로 운영도 지원한 건데,

    청년 예비창업자가 7천 명이 넘게 몰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해요.

    무엇보다도 경쟁 방식이긴 했지만 참가자들에게 창업 자금을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는 점과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와 상담을 해 줬다는 점에서 착한 창업 지원 모델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 앵커 ▶

    이렇게 해서 창업에 성공하면 그 다음은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자립에 성공한 젊은 사장님들은 다음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펀딩과 지원에 나서는 조건이 있는데요.

    청년 창업의 선순환 모델로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창업 자금만 좀 주는 게 아니라 운영방식을 옆에서 도와주는 '멘토링 창업지원제'가 화두인 셈인데, 대기업도 비슷한 지원을 하고 나섰죠?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유통 공룡'으로도 불리는 한 대기업이 이런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세점포 리스토어링 캠페인'이라는 건데요,

    매장의 제품 발주에서부터 선반 배치, 진열, 또 장비 관리까지….

    처음 사업을 하거나 일손이 부족한 영세 점주가 챙기기 어려운 곳의 매장 관리를 전문가 그룹이 나서서 도와주는 프로그램인데요.

    대기업 입장에선 현실화되고 있는 폐점 위험을 미리 막고, 또 영세 점주들에겐 경영의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전수받을 수 있어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런 장기 불황이나 경기 침체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닐 텐데,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중국도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몇 년 전부터 범국민적 창업을 강조하며 '창업가 1억 명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요,

    중국에선 하루 평균 등록하는 신생 기업이 2017년 1만 6천여 개에서 지난해 2만 2천 개로 크게 늘었어요.

    북유럽 국가인 핀란드도 청년 창업을 위한 혁신 사업을 운영 중인데,

    인구 550만 명의 작은 국가지만 매년 4천여 개의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얼마 전 국내 대기업이 공채사원 채용을 중단했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는데,

    취업이 어려우니까 결국 창업으로 해결하라는 걸로도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청년 취업 층이 선호했던 소니나 노키아 같은 이른바 20세기형 IT 대기업들이 몰락한 지는 이미 오래됐죠.

    제조업 중심의 산업시대는 저물고, 대신 애플, 구글 같은 21세기형 IT 기업들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있거든요,

    이런 기업들의 출발이 바로 청년 창업이었다는데 기대하는 것 같고요,

    국내도 카카오, 넥슨, 우아한형제들, 쿠팡처럼 청년 창업으로 시작해 성공한 사례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보니까, 청년 창업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빨리 취업의 기회도 좀 늘고 새로운 일자리도 좀 많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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