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송광모

도주하던 음주운전자‥잡고 보니 현직 소방관

도주하던 음주운전자‥잡고 보니 현직 소방관
입력 2021-09-15 06:20 | 수정 2021-09-15 06:23
재생목록
    ◀ 앵커 ▶

    부산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남성이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를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검거해 보니 현직 소방관이었습니다.

    송광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해운대구 송정 해수욕장 앞.

    한 남성이 좌우로 비틀거립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할 정도의 상태지만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 올라타 운전을 시작합니다.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장면은 24시간 운영되던 지자체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습니다.

    [해운대구청 CCTV 관제센터 직원]
    "약간 몸이 휘청휘청하면서 핸드폰을 보고 있어서, 차에 들어가서도 쉬고 있으면 상관이 없는데 1~2분 지나서 시동을 걸었어요. 그분이…"

    남성이 몰던 차량은 광안대교 요금소 부근에서 출동한 경찰관과 마주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술을 마신 채 10km가량 차를 몬 남성은 경찰의 정지 명령도 무시하고 이 주택가로 도주했습니다.

    택시와 접촉사고까지 내고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힌 40대 운전자 A씨는 알고 보니 현직 소방관이었습니다.

    이 소방관은 음주측정마저 거부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주측정 거부죄 자체만 해도 단독적인 도로교통법상의 처벌 항목이거든요. 음주운전이 그 안에 포섭이 되어 있다고 봐야 하거든요."

    소방본부 자체조사에서 이 소방관은 "지인과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이 잡히지 않아 직접 차를 몰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소방관을 직위 해제했으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중징계 처벌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