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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작성 의심‥'총장 일가' 변호사 역할?

대검 작성 의심‥'총장 일가' 변호사 역할?
입력 2021-09-15 06:31 | 수정 2021-09-1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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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범계 법무장관이 대검의 '레드팀'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전 총장 가족 문건이 대검에서 작성됐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앵커 ▶

    대검찰청이 개인 변호사 역할을 해왔다는 건데 사실이라면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제의 석 장짜리 문건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징계 과정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의 징계 사유 중 하나였던 '채널A 사건 수사 방해 의혹'.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으로 이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총장 지시에 따라 한달 전부터 총장 사모님, 장모님 사건과 채널A 사건을 전담해 정보 수집을 했다고 들었다"면서 "관련 법리도 그곳에서 만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발언의 진위가 공개된 문건으로 밝혀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정치권에서도 확산됐습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전 총장 징계 당시에 이정현 검사가 했던 발언과도 연결되는 문건으로 보입니다. 장모 또는 처에 대한 정보를 조직적으로 수집하고 정리하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전체적으로 정황들이 저희가 다른 쪽에 확인을, 그쪽이라는 것은 어떤 사람이나 이런 게 아니라 소위 이정현 공공수사부장이 말하는 레드팀 보고서라는 게 있습니다."

    이른바 '레드팀'이란 특정 현안에 반대 의견을 제시해 대응 논리를 세우도록 하는 가상의 상대방을 뜻합니다.

    채널A 사건 당시, 윤 전 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중앙지검 수사팀에 대응하는 레드팀이 만들어졌던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공개된 문건의 성격을 놓고 보면, 여러 현안에 대비하는 '레드팀'이 대검 내에 수시로 만들어졌을 거란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수사를 지휘하고 범죄 정보를 수집하는 검찰 내 핵심 조직이 총장 개인을 위한 '사적 정보 수집'의 창구로 전락하고, '검찰 조직을 사유화했다'는 논란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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