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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경차인데 SUV‥경차 제2의 전성기 올까?

[재택플러스] 경차인데 SUV‥경차 제2의 전성기 올까?
입력 2021-09-15 07:40 | 수정 2021-09-1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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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에 테슬라를 꺾은 중국의 초소형 전기차 소식 전해드렸는데, 때마침 현대자동차에서 19년 만에 새로운 경차를 내놔서 이목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벌써 '꼬마 대통령 차'라는 애칭까지 생겼다는데, 오늘 +NOW에선 코로나19로 개인형 이동수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요즘, 경차가 미래차의 새 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대림대 김필수 교수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오늘이죠, 현대자동차가 19년 만에 새롭게 경차를 선보인다고요?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현대차가 오늘부터 국내 첫 경형 SUV '캐스퍼'를 본격 양산합니다.

    어제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됐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개인자격으로 신청하면서 '꼬마 대통령차'라는 애칭도 갖게 됐습니다.

    올해 말까지 1만 2천 대, 내년에는 7만 대까지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 앵커 ▶

    미리 광주에 가서 직접 캐스퍼를 보고 오셨죠? 어떤 차입니까?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개인적으로는 외관은 나쁘지 않았어요.

    꼭 젊은 층만을 겨냥한 차 같지는 않고요, 개성과 감성을 추구하는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디자인한 차라고 평가하고 싶어요.

    현대차 입장에선 아토스 단종 이후 19년 만에 선보인 경차인데,

    형태도 차고가 높고 시야가 넓은 SUV 차량이 요즘 대세인 걸 감안해 '엔트리급의 SUV'로 설계됐는데, 새 기준을 제시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전 개인적으로 일본의 인기 경차나 소형차 느낌도 있던데요,

    외모만큼이나 궁금한 게 가격인데, 시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지금 시장에는 가장 작은 차 급이 기아의 모닝, 쉐보레의 스파크 같은 경차들이 포진해 있고, 그 위에는 소형차 엔트리급인 현대 소형 SUV 베뉴가 포진해 있는데, 캐스퍼는 그 중간쯤인 1,500만 원 안팎에서 가격대가 형성될 전망이라서 시장 가격으로는 적절한 거 같습니다.

    다만 한국인들이 평소 큰 차를 좋아하는 경향이 강한데, 그런 소비자 기호를 상쇄할 만한 어떤 정책적 또 서비스 요소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 앵커 ▶

    방금 '큰 차' 언급도 했지만, 한국에서 경차, 판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죠?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지난해 경차 판매대수가 10만 대에도 못 미치고 있죠.

    점유율로도 지난 2012년 국내시장 점유율이 17%까지 올라갔던 적도 있는데, 작년엔 7% 대로 떨어졌어요.

    '작은 차'에 대한 폄훼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여전한데다가, 한국 사람들은 또 다양한 옵션, 이런 거 빠지는 거 싫어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가격도 점점 올라서 소형차나 준중형차 기본형보다도 비싼 경우도 생겼어요.

    그래서 그런 가격 상승 요인을 줄이고 요즘 '펀 마케팅'이라고들 그러죠, 다양한 온라인 참여, 체험 프로그램을 늘리기 위해서 '캐스퍼'는 온라인으로만 판매할 계획이에요.

    ◀ 앵커 ▶

    좀 전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른바 경차 전성시대도 있었는데, 경차가 처음 나온 게 한 30년쯤 됐나요?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처음 국내에 경차가 도입된 건 1991년, 당시 대우자동차가 일본 스즈키사의 알토를 기반으로 '국민차' 티코를 내놓은 게 시작인데,

    당시엔 '젊은 주부들의 장보기용 차량으로 인기를 끌면서 '세컨드 카'라고도 하죠, 1가구 2차량 시대를 본격 열었고, 얼마 전 단종돼서 아쉬움을 낳기도 했습니다만 라보와 다마스 같은 소상공인용 상용차들이 선풍적 인기를 끌었어요.

    이런 인기에 편승해 현대는 아토스, 기아는 모닝, 대우는 마티즈까지 다양한 경차들이 각 축 전을 벌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앵커 ▶

    결국은 그러다가 점점 차가 고급화되고 가격도 비싸지면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은 건데, 수요 자체는 꾸준히 있다는 평가가 있는 거죠?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국산 경차들이 고급화나 규격을 꽉 채운 비슷한 크기와 모양에 머물고 있는 동안, 소비자들은 개인적으로 외국 경차들을 계속 구매해오고 있었어요.

    특히 이번에 캐스퍼가 모티브로 한 스즈키 허슬러 같은 경우엔, 다양한 개성을 살려 변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거든요.

    옷이나 신발도 그렇지만 좀 더 다양한, 나만의 개성이 느껴지는 경차는 그런 걸 추구하는 사람들이 찾는 시장인데, 그동안 우리 경차 시장은 너무 획일화돼 있다, 경직돼 있다는 게 가장 큰 불만이었어요.

    그동안 개별 수입된 일본 경차들도 보면 스즈키 알토나 라팡같은 승용차에서부터 우리 기아차 레이가 따라 만든 다양한 박스형 경차나, 다이하쯔의 코펜 같은 2인승 스포츠카까지 다양했는데, 이런 시장의 다양한 변화, 개성 표출에 대한 욕구를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을지에 제2의 경차 전성시대 승부처가 달려있다고 생각됩니다.

    ◀ 앵커 ▶

    제2의 경차 시대가 열릴 것인가도 관심사인데, 산업 생태계, 일자리로서의 캐스퍼 공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캐스퍼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등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생산한 첫 자동차인데요.

    광주형 일자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현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 중 하나인데요,

    현장을 대통령이 두 번이나 방문했고 또 온라인으로 직접 구매에도 나섰습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노동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일자리를 늘린다는 현 정부의 노사 상생형 일자리 정책에 기반을 두고 정규직 520여 명이 근무 중인 생산시설입니다.

    캐스퍼의 흥행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모델의 성공 여부도 판가름나게 된다, 이런 의미도 있는 겁니다.

    ◀ 앵커 ▶

    오늘은 모처럼 만에 새로나온 경차, 국내 첫 경형 SUV 캐스퍼와 새롭게 시도되는 상생형 일자리 광주형 일자리가 갖는 의미 한 번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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