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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끝에 간이 분향소 설치‥"자영업자 살려달라"

대치 끝에 간이 분향소 설치‥"자영업자 살려달라"
입력 2021-09-17 06:44 | 수정 2021-09-1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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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자영업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자영업자들과 경찰의 긴 대치 끝에 간이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한 평 남짓한 간이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합동 분향소 설치를 저지하던 경찰과 7시간 넘는 대치 끝에 마련된 공간입니다.

    [김기홍/자영업자 비대위 공동대표]
    "이제는 살려달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는 자영업자들의 심정을 국민들께서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정 사진도 없이 텅 비었던 분향소는 치킨과 짜장면, 소주가 놓였습니다.

    숨진 자영업자들이 궁지에 몰리기 전까지 이 악물며 팔던 것들입니다.

    영업제한 시간인 밤 10시가 지나자 일을 마친 자영업들이 줄지어 분향소를 찾았고 일부는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저희도 먹고 살기 위해서 일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있는겁니다. 일하게 해주십시오."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 일부 정치인들도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조지현/자영업자 비대위 공동대표]
    "돌아가신 자영업자분은 다 옆집 사람이고 앞집 사람입니다. 평화적으로 2미터씩 거리 두고 한 분씩 조문 받겠습니다."

    비대위 측은 "올해만 최소 22명의 자영업자가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내일 밤 11시까지 간이 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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