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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었어요"‥두 손 맞잡은 애틋한 만남

"보고 싶었어요"‥두 손 맞잡은 애틋한 만남
입력 2021-09-21 07:07 | 수정 2021-09-2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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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추석 연휴, 요양병원에서도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할 수 있게 됐죠.

    짧은 시간이었지만 반가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달려온 심기순씨.

    면회실에 들어서자마자 어머니 손부터 잡았습니다.

    함께 온 아버지까지..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옷을 그렇게 입고..>
    "아빠 옷 멋있지?"
    <멋있어>
    "응, 엄마 신랑 멋있지?"
    <응, 보고싶었어>
    "나도 보고싶었어."

    어머니를 안아본 딸은 이제야 안심이 됩니다.

    [심기순/요양병원 환자 보호자]
    "(예전엔) 칸막이로 해서 내가 말해도 저쪽에서 못 알아 듣고 그랬었어요. 그래서 핸드폰으로 얘기하고, 서로 얼굴만 보다 갔었죠. 지금 너무 좋아요. 만지고 그래서."

    병원에서 집까지 고작 2킬로미터.

    4단계가 되기 전까지 매일 면회를 왔던 최병록씨도 두 달반 만에 아내를 만났습니다.

    [최병록/요양병원 환자 보호자]
    "조금 더 고생해보자고. 지나고나면 날마다 내가 병원 올라오면 되는데.. 언제쯤 끝날지 모르지만 금방 끝날거 같아."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사람들은 유리문 너머서라도 얼굴을 보기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코로나가 갈라놓은 긴 시간 동안 환자들이 느끼는 외로움의 무게는 더욱 크다고 합니다.

    [김기주/선한빛요양병원장]
    "인지 기능이 조금 떨어지는 경우에는 환자분들이 스스로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너무 많아가지고..특히나 환자분들이 너무 힘들어 하시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쉬움 가득한 짧은 면회, 그래도 내년 명절은 올해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가족들은 다음 만남을 기다립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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