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가 연휴 마지막날까지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최대 분수령 호남 경선이 임박하면서 이 지사의 '수박 기득권' 발언을 놓고도 양 진영이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선거인단 투표가 시작된 전북을 방문한 이낙연 후보는 "불안한 후보로는 안 된다"면서 대장동 개발 의혹을 다시 비판했습니다.
'화천대유' 자회사 주주 등이 수천원억대 이득을 가져간 건 공공개발의 취지 자체를 의심케 한다고 지적한 겁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민간(개발업자들)이 그렇게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공영개발은 순수한 공영개발은 아니라고 볼 수 있죠."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해당 업자들은 민간 개발이 좌절되자 투자금을 건지려고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고 참여한 이들로 드러났다며, 자신과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이들의 이득은 예상 못한 부동산 폭등 때문이었다며, 이익 환수가 부족했다면 앞으로는 개발이익을 100% 환수하는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집값을 오르게 해서 개발이익을 늘린 것이지 제가 늘려준 건 아니지 않습니까. (앞으로) 완전히 공공 환수해서 국민께 100% 돌려드리는‥"
이재명 후보는 SNS에도 당시 공영개발을 방해한 이들이 있었다며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 이라고 썼는데, 이를 두고 이낙연 후보 측이 발끈하면서 설전이 격화되기도 했습니다.
[이병훈/이낙연 캠프 대변인]
"(일베에서) 5.18 희생자를 상징하는 표현을 멸칭으로 쓰는 것이 수박 표현입니다."
[박주민/이재명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일베에) 이런 댓글이 있어요. '일베 생활 12년째에 이런 말 처음 들어본다'라고."
다만 이같은 설전에도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측은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과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우선"이라며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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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재경
'대장동 개발' 충돌 격화‥'수박 기득권' 논란
'대장동 개발' 충돌 격화‥'수박 기득권' 논란
입력
2021-09-2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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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9-2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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