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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성매매 사이트 운영자‥필리핀 호화 리조트에서 체포

도박·성매매 사이트 운영자‥필리핀 호화 리조트에서 체포
입력 2021-09-24 07:27 | 수정 2021-09-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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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이 추석 연휴 동안 필리핀에서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총책과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자를 붙잡았습니다.

    우리 경찰이 2년 간의 추척끝에 현지 경찰과 합동으로 검거 작전을 펼쳤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깜깜한 밤, 방패와 총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필리핀의 한 고급 리조트 내부에 들이닥칩니다.

    2층으로 올라가 구석구석 문을 열고 살피지만, 텅 비어있습니다.

    밖으로 나와 풀숲 사이를 불빛으로 비추자, 성인 남성 한 명이 숨어 있습니다.

    급하게 도망쳤는지 맨발에다 민소매에 반바지 차림입니다.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
    "<사진 찍을게요.> 저 신발이랑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이 남성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국내외 공범들과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던 총책.

    이들은 무려 1조 3천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리조트 안에선 5단짜리 선반에 명품 가방 수십개가 가득하고, 골프용품과 고급승용차도 발견됐습니다.

    [전재홍/경찰청 인터폴 국제공조 계장]
    "필리핀 연예인들이 사는 호화 리조트라고 합니다. 현지 경찰 특공대하고 이민청 30여 명이 코리안데스크(파견 경찰)와 같이 주거지를 급습해서 검거한 거죠."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사이트를 포함해 3개 성매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2백억 원을 챙긴 40대 남성도 필리핀에서 붙잡혔습니다.

    이번 작전은 국정원 첩보를 토대로 경찰이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아 필리핀 당국과 2년 간 공조해 이뤄졌는데, 검거한 2명은 국내로 송환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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