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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값 폭락에 수확 포기‥트랙터로 갈아엎어

인삼 값 폭락에 수확 포기‥트랙터로 갈아엎어
입력 2021-09-27 07:21 | 수정 2021-09-2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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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건 인삼 재배농가도 예외가 아닙니다.

    거래 시장이 막혀 인삼가격이 폭락하자 밭을 통째로 갈아 엎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 보은의 한 인삼밭

    농민들이 애써 키운 인삼을 바닥에 집어던집니다.

    이번에는 트랙터 석 대가 인삼밭을 갈아 엎습니다.

    3년생 인삼밭 만 제곱미터가 금세 쑥대밭으로 변합니다.

    인삼값이 폭락해 키울수록 손해만 쌓이자 아예 농사를 포기한 겁니다.

    [김선무/인삼 재배 농민]
    "앞으로 3년을 더 관리하고 투자해야 하는데 투자비가 도저히 안 나옵니다. 밭 임대료도 안 나오고 제 인건비도‥"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된 올해 인삼 10뿌리 도매 가격은 만 3천 원 선, 코로나 직전인 2019년 2만 7천 원 선보다 50%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홍철/인삼농업대책위원장]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재고가 계속 쌓이다 보니까, 수매를 이번만큼은 예외를 둬서라도 정부 차원에서, 안 되면 농협중앙회를 통해서라도 (해줬으면 합니다.)"

    반면, 농림부는 공급과잉이 문제라고 진단하면서도 인삼공사와 농협을 통해 수매를 늘릴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형식/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장]
    "코로나 단기적인 충격때문이라기보다 구조적으로 수삼에서 각 (가공)제품류 중심으로 가다보니까, 수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공급이 과잉돼서 나오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인삼 가격 하락 원인에 대한 농민들과 정부의 진단이 엇갈리면서 대책을 놓고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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