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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굉음 못 살겠다"‥단속 나선 주민들

"오토바이 굉음 못 살겠다"‥단속 나선 주민들
입력 2021-09-28 06:46 | 수정 2021-09-2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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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야간에 차량과 오토바이 굉음에 밤잠 이루지 못하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경찰이 수시로 단속을 한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배달 오토바이까지 늘어 소음 피해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데 부산에서는 참다 못한 주민들이 직접 단속에 나섰습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20일 밤 10시, 부산 해운대구 올림픽교차로.

    오토바이 2대가 굉음을 내며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공원 앞에서도, 새벽 1시가 넘었지만 굉음은 멈출 줄 모릅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소음 기준은 각각 100, 105 데시벨.

    아파트와 같은 고층 건물이 밀집한 곳에서는 이 굉음이 더 크게 확산됩니다.

    [정은숙/부산 해운대구 좌1동]
    "몇 데시벨까지는 괜찮다고 하지만, 듣는 주민들은 굉장히 그 소음으로 불편하거든요."

    올해 해운대구에서만 벌써 천 200건이 넘는 차량, 오토바이 소음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2년 간 경찰과 지자체의 합동 단속 건수는 56건.

    단속 지점에서 조용히 서행하면 그만인데다, 신고된 차량을 찾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차량이나 오토바이 소음 피해에 시달리던 주민들도 결국 직접 단속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각 동마다 20명씩 자원한 주민들이 2인 1조로 짝을 이뤄 굉음을 내는 차량과 오토바이를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하게 됩니다.

    이 영상을 받은 경찰과 지자체가 해당 차주를 찾아가 소음 기준을 어겼는지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홍순헌/부산 해운대구청장]
    "동영상 자료를 확보한다든지, 차량 번호인식이 가능하도록 사진 촬영을 해서 우리 구청에 신고를 해주면.."

    주민들은 최근 굉음을 내는 배달 오토바이까지 늘었다며, 야간에 주택가에서는 서행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미선/부산 해운대구 좌4동]
    "배달 하시는 분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한다고 하지만.. 조금만 지켜주시면.."

    이와 함께 자동차와 오토바이 소음 기준도 현실에 맞지 않다며 80데시벨까지 낮추는 법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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