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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중국 전기차 국내 진출 임박했나?

[재택플러스] 중국 전기차 국내 진출 임박했나?
입력 2021-09-29 07:42 | 수정 2021-09-2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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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기차, 미래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인터넷 카페 등에서 한 자동차가 화제입니다.

    임시 번호판을 달고 국내 도로를 주행중인 중국제 초소형 전기자동차라는데, 저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초소형 수입 전기차들이 한국에서 각축전을 벌일 것이란 기대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 국내 기업들 상황은 어떤지 +NOW에서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김필수 대림대 교수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인터넷 자동차 카페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차가 중국의 초소형 전기차라는데, 어떤 차 인가요?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중국 완성차 업체인 '중타이기차'의 초소형 전기차 'E200 프로'라는 모델인데요.

    사실 중타이기차는 2년 전 쯤에도 한국에 초소형 전기차로 진출하려다 무산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최근에 임시번호판을 달고 국내 도로를 다니는 모습이 한 언론사에 포착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 앵커 ▶

    보통 도로 주행을 하고 나면 실제로 조만간 출시된다‥이런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건데, 이런 초소형 전기차, 이미 국내 제품들도 있는데, 어떤 경쟁력이 있을까요?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국내에도 이미 경형, 초소형 전기차들이 판매중이죠.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르노삼성의 트위지, 캠시스의 쎄보-씨 같은 초소형 전기차가 있고, 쎄미시스코의 이브이-제타 같은 경형 전기차도 있습니다.

    그 윗급으로는 소형 전기차 르노 조에나, 기아 니로, 쉐보레 볼트 같은 차들이 있습니다.

    제가 좀 알아보니까 아직 환경부에 E200프로에 대한 정보는 정확히 없는 것으로 확인했는데요.

    중국에 알려진 제원으로만 보면, 우리의 이브이-제타와 크기나 성능에서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가격인데 초소형은 1,500만 원 안팎, 경형은 2천만 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어요.

    정부 보조금을 받으면 많게는 절반 정도로 줄어드는데 중국 전기차는 그 가격보다도 한 30~50% 정도 저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요.

    ◀ 앵커 ▶

    아직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한 것도 아니고, 정부에 인증절차를 진행하는 거 같은 공식 절차가 확인된 것도 아닌데 소비자들이 오히려 먼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데, 이유가 있겠죠?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앞서 이 시간에도 몇 번 소개한 적이 있죠.

    테슬라를 꺾은 중국차로 더 유명세를 탄 중국의 초소형 전기차 '우링 홍광 미니'라는 모델 얘기를 또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정확하게는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우링자동차, 그리고 미국 제네럴모터스 3개의 회사가 합작해 만든 SGMW라는 회사에서 만든 전기차입니다.

    작년 7월 출시하자마자 중국에서만 13만 7천대가 판매됐고요, 단숨에 중국과 세계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2위에 올라섰어요.

    홍광 미니의 성공 요인은 크게 두 가지 정도가 있다고 보는데요.

    일단 가성비라고 하죠,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우리 돈 500만 원에서부터 시작하거든요.

    이런 게 경차 가격이죠.

    사회 초년생 같은 신세대가 쉽게 살 수 있어야 하고 기성 세대도 부담없이 세컨드카나 써드카로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이 매력적이어야 해요.

    또 하나, 이 차는 그야말로 변화 무쌍한 변종 모델이 많아요.

    아무리 차가 싸고 작더라도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나만의 차, 전혀 새로운 느낌의 차로 변형이 가능하다 보니 젊은 세대들도 갖고 싶다, 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 걸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우리나라에도 이미 몇 년 전에 이런 초소형 경차, 전기차 붐이 일지 않았나요?

    왜 사그라들었던 거죠?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10년도 더 됐죠, 이명박 정부 때 씨티엔티 같은 초소형 전기차 업체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했는데, 당시만 해도 배터리 효율성, 주행거리가 너무 짧았고 인프라, 충전시설이 지금만큼도 갖춰져 있지 않았어요.

    지금도 한강 주변이나 국회에서 순찰이나 업무용 차량으로 당시 차량들을 볼 수 있으실텐데, 관급 차량으로 겨우 흔적을 볼 수 있을 정도인데요.

    정부도, 시장도 충분히 준비가 안 되어 있었고요,

    또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 이해관계도 충돌하면서 산업을 제대로 육성하지 못했던 아픈 전례로 남게된 거죠.

    ◀ 앵커 ▶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이제는 해외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있는 거 같은데, 그냥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거 아닙니까?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상황이 그 당시와는 완전히 달라졌죠.

    그 때는 산업을 선도하는 실험적인 단계였다면 지금은 이제 시장을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 됐어요.

    당장 우리보다 전기차 시장에선 우리보다 늦게 정책이 바뀐걸로 평가받던 일본이 최근 전기차 시장에 전격 뛰어들었어요.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도 우리 돈 1천7백만 원대의 초소형 전기차 '씨+폿'을 선보였고요.

    미쓰비시 자동차는 내년까지 2천 만원 대 경형 전기차 '미니캡 미브'의 가격을 20%정도 낮추겠다고 발표했고요.

    일본 업체중 전기차에 가장 적극적인 혼다는 잇따라 새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가격 경쟁력의 중국, 또 기술과 디자인의 일본이 양쪽에서 국내시장 또 세계시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 앵커 ▶

    실제로 코로나19로 음식 배달이나 장보기 배달 같은 도심 물류 증가로 초소형 전기차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거죠?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 규모는 1200억 원대로 아직은 크지 않은데, 수요가 확실하게 늘고 있는 추셉니다.

    전 세계적인 흐름도 그런데, 2019년 기준으로 초소형 전기차 보급대수는 9만대 정도였는데, 4년 뒤인 2025년에는 9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오늘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여러 궁금증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수고하셨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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